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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코노미] 실적도 주가도 와르르...K팝 4사, 3분기 지나면 정상화?

박정훈 기자

사진 제공= 각 사

하이브 SM JYP YG 등 주요 엔터기업의 실적 반등 가능성에 업계를 주시하는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상반기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투자업계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기업별로 추진된 신사업의 성과, 간판 아티스트들의 활동 복귀 등에 기반한 호재들이 그간 지속된 실적 및 주가의 침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 반영됐다.

투자업계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이전의 침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국내 엔터업계의 '대장주' 하이브(352820)의 3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업계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값)는 매출액 5164억원, 영업이익 632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79억원, 727억원 대비 각각 3.99%, 13.06%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는 간판 아티스트인 BTS의 군 공백과 앨범/음원 매출액의 감소가 반영됐다. 3분기 하이브 레이블의 합산 앨범/음원 매출액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4% 감소한 1969억원 수준이다.

SM(041510)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637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의 2663억원, 505억원 대비 0.97%, 39.60% 감소한 수치다. SM 역시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앨범/음원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반영됐다. 3분기 SM의 앨범/음원 판매 매출은 704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은 1134억원을 기록했다.

JYP(035900)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634억원, 영업이익 421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의 경우 139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16.96% 증가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8억원에서 3.8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발라드·트로트·R&B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더불어 배우, 개그맨, 예능인을 육성하는 자회사 이닛엔터테인먼트의 설립에 투입된 비용이 고려됐다.

YG(122870)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955억원, 영업손실 2억원이다. 1440억원, 21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컨센서스대로라면 YG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차세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신규 앨범 활동 지연 및 지난해 대비 축소된 주요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이벤트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점의 전망이다.

각 기업들의 침체된 분위기는 해당 기간의 주가에서도 드러났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 등 대내외 악재로 3분기(7월~9월) 내내 어수선한 시기를 보낸 하이브의 주가는 20만원대에서 15만원대까지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SM은 8만원대에서 6만원대, JYP는 5만원대에서 4만원대 그리고 YG는 4만원대에서 3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업계는 주요 엔터기업들의 악재들이 3분기까지의 실적과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관점에 기반해 4분기 이후에는 이전과 다른 상승 국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이후 간판 아티스트들의 활동 복귀, 신규 그룹 론칭 등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지난 14일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를 발매한 보이그룹 세븐틴의 글로벌 투어가 11월부터 시작되며, 2025년에는 군 복무를 마친 BTS가 완전체로 돌아온다. SM은 2024년 K-POP 차트의 상위를 사실상 독식 중인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21일)과 에스파 이후 약 4년 만의 신규 걸그룹 론칭이 예정돼있다.

JYP는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유닛 그룹 미사모의 일본 활동을 11월부터 시작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일본에서 정규 2집을 발매한다. YG의 차세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11월1일 정규1집 발매와 함께 본격적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2025년에는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4인 완전체 활동을 전개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 17일, 직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7% 이상 급등한 하이브를 비롯해 SM, JYP, YG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업황의 본격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엔터 4사 주가는 3분기 이후를 기점으로 우상향 트렌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K-POP 산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BTS와 블랙핑크의 2025년 완전체 컴백 예정, 신사업 분야의 성공적 시장 안착, 밸류업 지수 기업 편입 등 각 기업에게 우호적인 대내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의 눈부신 성장과 대조되는 실적 부진 이슈와 더불어 경영권 분쟁, 아티스트들의 사건사고 연루 등으로 업계의 펀더멘털(성장 지표)에 대한 투자시장의 신뢰가 무너졌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지속된 주요 기업들의 암흑기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투자업계가 바라보는 업계의 성장 동력은 재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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