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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화장품 사업 힘 싣는다…코스메틱 기업 연이어 인수

10월 ODM 기업 '리봄화장품'·5월 미용기기 제조 기업'위드닉스' 인수
동국제약 코스메틱 사업 확장 이유는 '캐시카우'
상상인증권 "동국제약 화장품 매출 매년 고성장"
탁지훈 기자

동국제약 본사 전경. 제공=동국제약


동국제약이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싣는다. 동국제약은 진나 5월 미용기기 기업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화장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절차를 밟으면서 코스메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 지분 53.66%를 취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306억6000만원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인수 예정일은 22일이다.

2010년 설립된 리봄화장품은 매출 200억원대 규모의 회사다. 현재 150여개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 업체 등록, cGMP 승인, 할랄 인증 등을 통해20여개국 34개 해외 거래처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의 생산 역량을 내재화해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국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들은 대부분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대형 ODM 업체를 통해 제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리봄화장품의 생산 시설을 활용하면 제품의 원가율을 낮출 수 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동국제약의 천연물 추출 기술력 및 생약제제 개발력과 리봄화장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노하우가 결합되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눈여겨 볼 부분은 동국제약의 코스메틱 기업 합병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국제약은 5월 지난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를 인수한 바 있다. 위드닉스의 지분 50.9%를 22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위드닉스는 미용기기와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유통하는 회사로 미용기기 'SAYSKIN'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위드닉스와 리봄화장품 인수를 통해 코스메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동국제약이 코스메틱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2015년 '센텔리안24' 론칭 이후 헬스케어 사업부는 연평균 19.3%의 성장률을 보였다.

동국제약은 2015년 론칭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코스메틱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동국제약의 코스메틱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 화장품 기업과 달리 동국제약의 화장품 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어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과 차별된다"며 "타 대형 화장품사의 화장품 매출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동국제약의 화장품 매출은 매년 고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 상반기 전사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2% 성장한 4004억원, 영업이익이 24.9% 성장한 402억원"이라며 "이 중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매출이 상반기에 21.1% 성장한 1,373억원이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하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온라인 기반으로 화장품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일본 화장품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1200개 매장에 진출했고, 향후 3000개 이상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24년 화장품 수출액은 180억원내외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률은 높지만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도 "국내시장에서 1,800억원대의 화장품 매출과 브랜드파워를 감안하면 수출에서도 2025년부터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탁지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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