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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신약 R&D 집중…경구용 비만 치료제 첫 환자 투여 임박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 임상 1상 진행 예정
증권가 "회사 핵심 파이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할 것"
서지은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GLP-1(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 계열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파트너사인 멧세라가 주도하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첫 환자 투여가 올해 말 북미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비만 등을 포함한 대사질환,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전신경화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디앤디파마텍은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를 포함해 총 6건의 파이프라인을 미국 멧세라에 기술 수출했다. 약 1조 500억원 수준의 대규모 계약이다. 멧세라는 2022년 6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로 비만 치료제의 빠른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GLP-1은 우리 몸에 포만감을 일으키는 호르몬 중 하나다. 현재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GLP-1을 체내에 오랜 기간 유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DD02S는 GLP-1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비만약으로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디앤디파마텍은 DD02S의 임상 1상 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슬기 대앤디파마텍 대표는 "파트너사의 비밀 계약 조항으로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올해 안에 첫 환자 투여가 시작돼 북미에서 임상 1상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높은 경구 흡수율을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에서 '흡수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상 단계에서 DD02S 경구 흡수율은 5% 이상이다. 노보노디스크 경구용 비만약 '몬루나반트'가 0.05~0.6%인 것에 비해 높은 흡수율을 보였다. 임상 1상이 진행된다면, 인체에서도 경구 흡수율이 높을지 여부가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복용량의 펩타이드를 알약으로 먹는다면 GLP-1 복용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GLP-1 계열의 비만약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앤디파마텍 DD02S를 비롯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단 하나의 제품을 가지고 임상을 하는게 아니고 GLP-1 계열 복수의 제품을 동시에 임상에서 개발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후속으로 개발되고 있는 GLP-1 제품의 경우는 위고비보다 높은 체중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긴 반감기와 안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환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킨스병과 다발성경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NLY01'도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발성 경화증 대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지방간염(MASH) 치료제인 'DD01'은 지난 6월 임상 2상 IND 승인 후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도 회사의 꾸준한 성장을 예견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경구제형과 주사제형 모두 발표가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후발 주자이나 MASH의 경우 68명 모집에 임상 사이트가 13개 병원에서 오픈돼 빠르게 모집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대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핵심 역량은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기술"이라며 "해당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경구용 5개, 주사제 1개 물질을 멧세라에 기술이전 했으며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2~3년 동안 용역 서비스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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