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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문화 모르는 챗GPT…'소버린 AI' 필요

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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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챗GPT처럼 외국 기업이 만든 AI에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AI가 곧 국가경쟁력이 되면서, 우리 기술로 구축한 AI, 즉 소버린AI가 필수적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의 AI 기술에 의존하면 기술 주권이 약화하고, 경제적 의존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미국의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만든 챗GPT입니다.

이중섭 화가의 대표작인 '황소'를 올리고 챗GPT에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황소 사진을 인식하긴 하지만 어느 작가의 그림인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의 클로바X에 같은 질문을 하자, 이중섭 화가의 작품이라는 안내와 함께 설명이 이어집니다.

다음으로 두 AI 챗봇에 뉴진스 멤버 'MTN(머니투데이방송)'의 최근 활동 소식을 알려달라고 하자, 챗GPT는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반면 클로바X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고 바로 잡았습니다.

이처럼 두 AI가 상반된 답을 하는 건 기술 격차가 아니라 학습데이터의 차이입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편향적이거나 부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데, 챗GPT는 영어로 된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합니다.

그래서 국가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하는 '소버린 AI', 즉 'AI 주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혈안인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모든 나라는 자국의 AI를 직접 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소버린 AI'라는 개념이 생겨난 겁니다. 각자 자신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누구도 그 데이터를 가질 수 없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8월 AI 모델 '엑사원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내년 2분기 한국형 AI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오승필 /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 : "가장 지금 잘 쓰여지고 있는 AI, 생성형 AI에 우리들의 문화를 넣어서 많은 사람들이 쓰는 것들에 한국적인 여러 가지 뉘앙스들을 줄 수 있는 그런 AI를 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고요."]

AI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된 시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기술적 독립성과 정보 주권을 지키기 위해선 우리 기술로 만든 '소버린 AI'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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