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밈코인…AI 에이전트 화폐로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자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발언에 힘입어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 가격이 뛰고 있다. 이와 함께, 밈코인이 AI 에이전트 시대에 디지털 화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가상자산플랫폼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밈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은 전주보다 27.63% 오른 0.1412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른 밈코인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바이누와 페페는 지난주보다 각각 6.01%, 5.6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자의 당선 확률 상승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알트코인 또한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일론 머크스가 도지코인을 지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머스크는 X에 '정치인과 관료는 인류의 발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한 이용자의 글에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이를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커뮤니티에는 그가 언급한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도지와 연관성이 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AI 에이전트 시대에 밈코인이 디지털화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위해서는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며 “은행 계좌, 결제 서비스, 서면 계약은 AI 에이전트가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Web3 지갑,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디지털자산은 AI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I 에이전트와 밈코인이 결합한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 11일 AI 에이전트인 ‘터미널 오브 트루스(ToT)’는 한 유저가 생성한 GOAT 코인을 X에 홍보하면서 해당 코인은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홍 연구원은 “이번 계기로 디지털자산 산업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실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솔라나 블록체인 등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밈코인 활동이 많아지고, 중장기적으로는 AI 에이전트의 능력이 개선될수록 수익 창출 방식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