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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엔씨 개발조직 1000명 분사...TL·LLL·택탄 제작팀 독립

공용 지원 조직 이어 개발조직도 대규모 분사...'수술대' 오른 엔씨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문영 CBO 산하의 라이브 게임과 신규 개발 조직을 대거 분사시킨다. 사내 공용조직에 이어 개발조직도 대대적 분사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성구 CBO, 백승욱 CBO, 임원기 CBMO 등 기존 유력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 제작 및 서비스 부문은 그대로 회사에 잔류하게 됐다.

엔씨소프트의 개발진은 창립 이래 김택진 대표 중심의 단일법인으로 탄탄한 결속력을 갖춰 왔는데, 박병무 대표의 구조조정과 조직체계 개편으로 일대 변화를 맞게 됐다.

엔씨는 개발진과 AI 연구 조직(엔씨 리서치)분사, 이에 동반한 희망퇴직(권고사직)을 통해 본사 소속 재직 임직원 수를 3500명 선으로 맞춘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의 'TL'.

21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TL' 제작 캠프와 서민석 상무가 맡고 있는 신규 IP본부를 분사시킬 예정이다.

최문영 CBO가 'TL'과 일부 제작유닛으로 구성되는 법인의 대표를 맡는다. '택탄'과 'LLL' 개발진이 분사해 출범하는 신설법인의 대표를 배재현 부사장이 맡을지 서민석 본부장이 맡을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심민규 전무가 맡고 있는 소셜컨버전스실은 해산하게 됐다.

엔씨소프트의 개발 조직은 '리니지' IP를 전담하고 있는 이성구 CBO와 '리니지2', '아이온2'를 맡은 백승욱 CBO, 신규 IP 개발을 전담하는 최문영 CBO, 클래식 PC 게임 등 라이브 게임을 맡은 임원기 CBMO 등 4인이 분할해 있는 구조다.

이중 신규 개발을 전담하는 최문영 CBO 산하 조직만 이번 개편을 통해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최문영 CBO 산하에는 겸직자 포함 총 1139명이 편성되어 있다.

최문영 CBO가 직접 지휘권을 행사해온 'TL' 캠프, '호연'을 제작한 'BSS' 캠프, 유승현 시더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M' 시드, 심민규 전무가 리딩하고 있는 소셜컨버전스실, 해외향 소셜 카지노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럭배틀개발실, '프로젝트E'의 초기 컨셉 작업을 맡았던 LAISAK팀, 신규 IP 본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신규 IP 본부는 서민석 본부장이 관할하고 있는 조직으로, 서 본부장이 직접 관장하는 '프로젝트G(택탄), 배재현 부사장의 LLL 시드, 이차선 실장의 퍼즐개발실 등이 편제되어 있다.

최문영 CBO 진영에는 최 CBO 본인과 배재현 부사장, 심민규 전무 등 엔씨의 개발 역사에 큰 비중을 차지한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데, 이들 모두 이번 개편을 통해 본사를 떠나는 운명이 됐다.

심민규 전무의 소셜컨버전스실이 해산되면서 이들이 개발중인 샌드박스 하우징 게임 '미니버스'의 제작이 중단된다. 심민규 전무는 2004년 입사 이후 '리니지' 라이브 개발에만 주력해온 개발자다. 리니지 캠프의 캡틴을 맡아, '리니지' PC 라이브 서비스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고 '리니지M'의 초반 개발을 주도했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하며 배재현-우원식의 뒤를 잇는 개발 적통으로 부각됐으나, 이후 '리니지' 계열 개발에서 손을 떼고 CTDD 보직을 맡아 '프로젝트 A2' 등 차세대 게임 개발을 맡았다. '리니지M' 성공의 스포트라이트도 심승보·이성구 듀오에게 돌아갔다.

최문영 CBO가 맡을 법인에 'TL'외에 다른 게임 개발팀이 얼마나 포함될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해산이 결정된 프로젝트 소속 개발자들은 희망퇴직(혹은 권고사직)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최문영 CBO 산하에 편제되어 있는 공용 개발·사업 조직도 신설법인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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