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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개발 '명가' 이어간다…박재현 대표 "R&D 중심 제약사로 성장"

에프엔가이드, 한미약품 3분기 영업익 526억…전년比 8.7%↓
R&D 적극 투자…올해 상반기, 전년比 5.0% 오른 812억 기록
"핵심 프로젝트들 더욱 구체화…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확보"
탁지훈 기자

한미약품 본사.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 신약 개발 명가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미약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65억원, 52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고 영업익은 8.7% 감소한 수치다.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주춤했지만 한미약품은 적극적인 신약 개발 기조를 유지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축적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신약 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며 "한미약품에서 30년간 근무한 박재현 대표가 취임한 작년 3월 이후 안정적 경영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이 확보되는 등 핵심 프로젝트들이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매출액의 15% 가량을 R&D에 투자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는 매출의 약 10%를 R&D 비용으로 사용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 R&D 투자비용(별도기준)은 2021년 1325억원(14.4%, 이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2022년 1386억원(14.1%), 2023년 1649억원(15.0%)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812억원에 달했다. 이는 매출 대비 14.6%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은 다양하다.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6개 품목의 개량·복합신약들이 임상1~3상 개발 단계에 진입해 있다.

눈에 띄는 파이프라인은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인 'HCP1803'이다. HCP1803은 여러 병리학적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현재 국내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HCP1803 기반의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저용량의 3가지 항고혈압 성분 병용요법이 고혈압 초기 치료 요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치료 개념이 반영돼 있어 학회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만치료제도 연구 중이다. 한미약품이 반환받은 바이오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이 신약은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어 비만신약 'H.O.P 프로젝트' 내 과제들의 임상 및 비임상 개발도 순항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제네릭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높은 독자적 개량·복합신약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뇨병 치료제 '실다파'에 이어 올해 2월 항혈전 치료제 '라스피린'을 출시했고, 이를 여러 용량과 다양한 조합의 패밀리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미약품의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롤베돈'은 지난해 동안 매출 5560만 달러(약 750억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450만 달러(약 195억원), 1510만 달러(약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를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진출도 노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R&D 역량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의지와 철학을 이어나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탁지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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