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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주담대 줄고 신용대출 늘어

10월 들어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전달 대비 6594억원 늘어
금융당국·은행 주담대 규제 속 신용대출로 수요 이동
송요섭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 ATM를 이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번 달 주택담보대출은 약 1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약 6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가계생활자금 등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1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3조4571억원보다 6594억원 증가한 규모다.

신용대출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앞둔 8월 한달간 8495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본격적인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실시되자 신용대출 증가분은 9억원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와 달리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7일 기준 574조676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574조5764억원에서 99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8월과 9월 각각 8조9115억원, 5조9148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DSR 규제를 강화하고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대상과 한도를 제한하면서 생활비 등 목적의 신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차주 입장에선 주택 구입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 만기가 짧아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이용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이어진 대출 규제 속 생활 안정 자금 등 주택 구입이 아닌 다른 목적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용대출이 늘었지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7일 기준 731조6892억원으로 9월 말 대비 7221억원 증가했다. 8월과 9월 각각 9조원대와 5조원대 증가세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도 6월 3364억원, 7월 3484억원, 8월 3611억원, 9월3469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이달 들어 227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주담대 규제가 강해지거나 최근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정부의 DSR 규제 등으로 주담대와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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