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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판덱스 증설 종료…효성티앤씨, 4분기엔 반등하나

2021년부터 시작된 증설 사이클 종료…가격 '저점' 기대감
조현준 회장, 베트남 투자 지속 확대…지난주 베트남 총리와 면담
엄수빈 기자

효성그룹 본사. /사진=뉴스1

중국의 스판덱스 증설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 하향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스판덱스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효성티앤씨를 비롯 국내 관련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조현준 효성 회장은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첨단 소재에도 투자를 적극 늘리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21일 석유화학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의 증설로 화학 업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판덱스와 합성고무 제품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판덱스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증설 사이클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스판덱스 가동률은 지난 2022년 66%까지 떨어져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80%를 넘어서며 큰 회복률을 보였다.

스판덱스 가격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는 시장 인식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원단 업체들의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어 내년 가격 회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또한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의 중국 가동률은 50% 미만이어서 원재료 가격 상승 요인도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스판덱스 기업인 효성티앤씨의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분기의 경우 스판덱스 판매량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견조했으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전망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8월 말 급락한 BDO 가격의 원가 인식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약 5만톤의 스판덱스 증설과 전 세계 각지에 보유한 생산설비 및 판매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회복세에 조현준 회장은 더욱 적극적인 해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14일에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현재 베트남에 투자 중인 기존 주력사업과 친환경 첨단 소재인 바이오 BDO, 재생 항공연료 SAF, 데이터센터 등 그룹의 미래 신규사업 추진과 관련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중전기기, 화학제품, IT 등 주력사업을 비롯해 바이오 BDO,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분야까지 베트남 전역에 총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온 바 있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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