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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로 공습…기업 약점 흔드는 행동주의펀드 '활개'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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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 수익만 노리게 될 경우 주주와 기업들의 피해로도 이어집니다.

김다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을 정조준했습니다.

얼라인은 최근 두산밥캣 지분 1%를 확보한 뒤 강력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구체적으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공표하고, 두산밥캣이 보유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란 것입니다.

투자은행(IB)업계는 얼라인이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총회 6개월 전부터 의결권 있는 상장회사 주식 1% 이상을 가진 주주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수 지분을 앞세운 행동주의펀드에 기업가치 제고 압박을 받은 건 두산밥캣뿐만이 아닙니다.

SK하이닉스의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지분 1%를 확보한 영국의 팰리서캐피털의 표적이 됐고, KT&G는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로부터 수년째 기업가치 제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주권익을 제고한다는 행동주의펀드의 행보가 정말 소액주주에게 이롭냐는 것입니다.

행동주의펀드의 제안이 통과되지 못하거나, 단기간 큰 매매차익을 내고 떠난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이 겪게될 경영 불편은 또 다른 골칫거리입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 : 행동주의펀드의 요구는 배당 확대라든지 주주환원 요구의 확대, 경영권 위협 이런 것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어떤 시설 투자라든지 기업의 장기 성장에 소요되는 자금이 주주환원에 쓰여질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화 등 행동주의펀드의 순기능은 유도하되, 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역기능에 대한 감시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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