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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소액주주 달래기 '승부수'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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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옮기는 개편방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는데요.

두산밥캣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는 소액주주와 금융당국의 비판을 의식해, 합병 비율을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최상현 기자 연결합니다.


[기사내용]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오늘(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12월 12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하고, 신설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단 내용입니다.

지난 7월 제시했던 사업 재편안과 동일한 구조지만, 두산밥캣을 품게 되는 신설 법인의 몸값을 높였습니다.

변경안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100주, 현금으로 치면 약 206만원어치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법인 88.5주와 두산로보틱스 4.33주를 받게 됩니다. 존속법인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3.15주를 주겠다고 한 기존안보다 주식 가치가 39만원가량 높다는 설명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시장 관례에 따라 회계상 순자산 장부금액 기준으로 책정했던 두산밥캣 분할 비율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고,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에 경영권 프리미엄 43.7%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주주 가치 환원 정신에 맞게 수정하라는 금융감독원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같은 개편을 통해 두산밥캣이 안고 있는 약 7000억원의 차입금을 떼어내고, 비영업용 자산을 처분해 1조원 이상의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연 20기 규모의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두산밥캣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 재편안이 전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별탈 없이 임시주총을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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