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9월 생산자물가 소폭 하락

사진=뉴스1

농림수산품 가격은 올랐지만 공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7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8월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지수는 122.61로, 전월 대비 0.7%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각 6.3%, 1.2% 내린 영향이다.

생활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농림수산품 지수는 125.81로, 전월 대비 5.3%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과 축산물 가격이 각 5.7%, 8.2% 올랐다.

특히 농산물 중 배추와 토마토 가격이 각 61% , 51.1%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도 각 16.1%, 11.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3.9%)과 산업용도시가스(0.8%)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와 운송서비스(0.5%)가 내리면서 0.2% 내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 단계별로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0.8% 하락했다. 최종재가 0.1% 올랐지만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 3.5%, 0.8% 내렸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