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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is] 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경신

美 시중금리 상승에 증시 부담, 뉴욕증시 혼조
중동 우려에 WTI 다시 70달러선 회복
염현석 기자

<편집자주> 뉴욕에서 전하는 미국 경제와 시장 이야기. MTN 뉴욕특파원이 [뉴욕 is]로 생생하게 풀어드립니다.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엔비디아가 14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 넘게 상승하며 시총 1위 탈환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43.71달로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40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 최고가로는 지난 17일 140.8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 1위에 바짝 다가섰다. 엔비디아는 3조5250억달러으 시총을 기록, 이날 0.63% 상승에 그친 시총 1위 애플(3조5950억달러)과 차이를 700억달러까지 좁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테슬라 등 주요 고객들의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 해당 기업들이 AI 투자를 대폭 늘려 엔비디아 최신 AI 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4분기 양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경우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실제 BOA는 지난 18일 AI 칩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보다 25달러 높은 19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에 뉴욕증시는 혼조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뉴욕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시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는데, 미국 정부 적자 확대에 국채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344.31포인트(-0.8%) 내린 42,931.60를 기록했다. S&P500은 10.69포인트(-0.18%) 하락한 5853.98로, 나스닥은 50.45포인트(+0.27%) 상승한 18,540.01에 지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혼조세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다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중장기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192%까지 오르며 12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16일 연준 금리인하를 앞두고 기록한 저점(3.621%) 대비 57bp가량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bp 오른 4.025%를 기록하며 추가 빅컷(0.5%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지난 9월 연준이 단행한 대규모 금리인하(50bp)를 지지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더 작은 폭의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히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CFRA의 수석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가 호조를 보여 연준이 금리를 더 느리게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유가는 중동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들이 반영되면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34달러(1.94%) 상승한 배럴당 7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23달러(1.68%) 높아진 배럴당 74.2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거래일 만에 종가 74달러선을 되찾았다.

지난 주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중동의 정세 불안이 지속된데 따른 영향과 함께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 등이 합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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