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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K팝] 아일릿 색깔 바로 이거지...차트도 훨씬 뜨겁다

천윤혜 기자

사진 제공=빌리프랩

아일릿이 기분 좋게 컴백했다.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내홍에 휘말렸음에도 팀 컬러가 분명한 음악으로 돌아와, 벌써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아일릿이 전날 발매한 미니 2집 'I'LL LIKE YOU'의 타이틀곡 'Cherish (My Love)'는 실시간 차트 톱100 58위에 올랐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Magnetic'이 컴백 다음날 같은 차트에서 89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전작보다 높은 성적으로 순항 중인 상황.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약 16시간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 이 또한 'Magnetic' 뮤직비디오 1000만뷰 달성(공개 24시간)보다 빠른 속도다.

이번 앨범은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1집 'SUPER REAL ME' 이후 7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그중 타이틀곡 'Cherish (My Love)'에는 네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는 당찬 매력을 담았다.

아일릿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만든 첫 걸그룹으로, 지난해 방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를 통해 선발된 한국인 멤버 윤아, 민주, 원희와 일본인 멤버 모카, 이로하로 구성됐다. 지난 3월 데뷔 당시 미니 1집 초동 판매량이 38만56장을 기록한 데 이어, 'Magnetic'은 멜론 월간차트 1위(4월)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도 입성하는 등 글로벌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K팝 걸그룹 중 데뷔곡으로 해당 차트에 들어간 건 아일릿이 최초다.

하지만 이들은 데뷔 1달 만에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아일릿 이미지에 타격이 있었기 때문.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아일릿의 의상과 안무 등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가 돌연 감사권을 발동한 뒤 자신에게 경영권 찬탈 의혹을 씌웠다고 항변했다. 그는 빌리프랩에 뉴진스 기획안을 보냈다는 제보자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빌리프랩은 표절 의혹에 대해 꾸준히 부인하고 있다. 제보자가 기획안을 보낸 건 지난해 8월28일이지만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그보다 전인 7월21일 확정됐다고 반박하기도. 빌리프랩은 민 전 대표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 속 멤버들은 '엉뚱한 소녀 감성'이라는 자신들의 색깔을 밀고 나가는 길을 택했다. 특히 이번 컴백에서 이들은 뉴진스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내세우며 정면돌파했다. 신보 타이틀곡 'Cherish (My Love)'는 댄스 팝 장르로, Y2K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뉴진스의 음악과는 전혀 다른 색깔이다. 통통 튀는 소녀들의 멜로디컬한 음악이 돋보이는 곡. 하트 퍼포먼스에서도 10대 감성을 녹인 포인트 안무로 젠지 세대(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완전히 다른 음악으로 돌아온 아일릿은 논란 속에서도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 컴백과 동시에 전작보다 좋은 성적으로 쭉쭉 날아오르기 시작한 이들이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고 아일릿만의 색깔을 꽃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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