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에 발목…모아저축은행 신용등급 하향
한기평 신용등급 'BBB+(부정적)→BBB(안정적)'주택가격 하락 등 사업성 저하로 부실 위험 지속
박종헌 기자
모아저축은행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모아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등급 조정 이유로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부동산 관련 대출 및 개인 신용대출 관리 부담의 지속 등을 꼽았다.
모아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0억원)보다 급감했다. 영업환경 악화로 대출채권이 감소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21.1%), 중·저신용자 비중(59.6%)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건전성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모아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위험 노출액은 감소했지만 건전성이 대폭 악화돼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 가격 하락, 공사비 인상, 미분양 증가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부실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