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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서성용 상무 "유상증자 마무리되면 상장리츠 주가 반등 기대"

이지스운용, '이지스그린ON 1호' 사모펀드 조성 추진
상장리츠 유상증자 이후 주가 상승 기대 속 수익창출 모색
2022년 증권부문 신설…종합운용사 도약 박차
은주성 기자

서성용 이지스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파트장 상무가 23일 서울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기본적으로 리츠와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미국과 달리 국내 상장리츠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유상증자 일정이 마무리되면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서성용 이지스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파트장 상무는 23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에서 국내 리츠시장 전망과 관련해 "상장리츠에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상무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팀을 거쳐 2022년부터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의 멀티에셋투자파트를 이끌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이지스그린ON 1호' 사모펀드 조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상장리츠와 인프라펀드, 공모주, ETF(상장지수펀드)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리츠·인프라펀드 유상증자 참여에 활용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리츠 주식을 매입하거나, 신주인수권증서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면 매수에 나선다. 상장인수권증서 블록딜(시간외매매)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편입한 뒤 유상청약을 통해 자본차익이나 배당수익을 추구하기도 한다. 나머지 자산은 공모주와 ETF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삼성FN리츠, 롯데리츠, 한화리츠, 신한알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등 다수의 국내 상장리츠가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완화 및 자산 수익성 제고 기대감 등으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서 상무는 "리츠의 유상증자는 신규 자산을 편입할 목적이 있거나 더 낮은 이자비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실행하게 된다"며 "기준금리가 인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장리츠의 조달금리 하락 및 신규자산 편입 등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과 배당금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그린ON 1호는 목표수익률 13%를 달성하면 청산되는 목표달성형 펀드다. 만기는 1년6개월로, 1년 내 목표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설정된 '멀티인컴 4호'펀드도 설정 5개월 만에 수익률 13%를 넘어서면서 조기 청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 상무는 "이번이 세 번째 목표달성형 펀드 출시로, 좋은 딜이 있거나 특정 이벤트가 발생해 일정 부분 안전마진을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목표달성형 펀드 출시를 추진한다"며 "다수의 상장리츠 및 인프라펀드의 유상증자라는 이벤트를 겨냥해 추진하고 있으며, 목표달성형 상품에 대한 판매사의 수요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65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2년에는 증권부문을 신설하고 부동산 중심의 사업영역을 주식, 채권 등으로 확대하면서 종합자산운용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증권부문 운용자산은 2년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서면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서 상무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유가증권 투자 후발주자지만, 기존에 구축했던 시장과의 신뢰관계와 인지도 덕분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운용 측면에서는 주식, 채권, 리츠, 공모주, 메자닌, ETF 등 유가증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 전문가들이 모여 한 펀드 내에 멀티에셋을 담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이지스그린ON 1호' 펀드는 멀티에셋투자파트에 속한 멀티에셋투자2팀에서 담당한다. 멀티에셋투자2팀은 앞서 멀티인컴 펀드, K본드알파 펀드, 인컴플러스 펀드 등을 조성하고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블루ON(혼합자산형)', '퍼플ON(혼합채권형)', '그린ON(목표달성형)'으로 펀드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상무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고객이 찾이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과거 공모펀드가 주류였던 시절에는 운용사가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이 판매사를 통해 상품을 선택하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사모펀드 비중이 공모펀드보다 큰 상황에서는 운용사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는 고차원의 서비스업종"이라며 "다양한 펀드들이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축적하면서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로 맞춤화된 상품을 적극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주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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