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무료 수수료' 논란…"디지털 취약계층 소외"
이상현 기자
[앵커멘트]
빗썸이 무료수수료 이벤트로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쿠폰 등록제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됐다는 것인데요.
이에 빗썸은 충분히 공지했고, 이벤트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무료수수료 이벤트로 반등에 성공한 빗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빗썸이 '꼼수 마케팅'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쿠폰을 직접 등록한 이용자에게 0%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강 의원은 코빗과 달리 빗썸은 모든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됐고, '꼼수 마케팅'으로 수익을 거뒀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기간 빗썸이 거둔 수익은 약 25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기간 빗썸은 전체 거래대금(192조원) 중 4분의 1(52조원) 규모에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실효 수수료율 0.048%로 계산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도 피해를 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에 동참한 코빗과 고팍스는 지난해 각각 269억원, 1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코인원은 시장점유율이 70% 감소했습니다.
[강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본력을 동원한 과도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영세거래소에 피해가 없도록 금융당국과 경쟁당국의 모니터링과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빗썸 측은 이벤트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쿠폰 등록 방식으로 빗썸의 이용 경험을 늘려 로열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무료수수료 정책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팝업 공지사항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쿠폰 등록을 적극적으로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무료수수료 이벤트.
쿠폰 등록으로 소외 계층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