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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 10배 치솟은 후 널뛰기…최대주주 일가 주식가치 반년새 수천억 상승

유리 기판, 복합동박 설비 등 신사업 기대감에 올해 들어 폭발적 상승세
최대주주 일가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가치 급등
9월 말 퇴사한 이남영 CFO 주식 가치도 100억 원 이상 뛰어
김주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태성 사옥/ 사진=홈페이지 캡처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 기업 태성 주가가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유리 기판, 복합동박 설비 등 신사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태성 최대주주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태성 주가는 낮 12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38% 오른 3만 1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8198억 원에 달한다.

태성 주가 상승의 시작점은 4월 말이다. 올 초 태성 주가는 4000원 대에 머물렀고 4월 말 연중 최저점인 3305원(4월 23일)까지 떨어졌다. 이후 태성이 유리기판, 복합동박 설비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5월 이후 주가는 본격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이비덴의 유리기판 장비 테스트 요청과 데모 설비 제작, 중국 CATL의 복합동박 설비 개발 의뢰와 설비 공급 추진 등 신사업이 연이어 탄력을 받으면서 10월 주가는 종가 기준 최고점인 4만 4300원 (10월 21일)까지 치솟았고 이후 3만 원 전후에서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라 태성 최대주주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주식가치 또한 급격히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태성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2.25%에 이른다.

전체 2582만여 주 가운데 김종학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수는 635만 주(지분율 24.60%)에 달한다. 배우자 한영희 씨가 237만 주(지분율 9.2%)를, 동생 김종복 부대표가 151만 주(지분율 5.87%)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 자녀 중 장녀가 13만 4276주(0.52%), 차녀와 장남이 각각 8만 7697주(각 0.34%)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월 25일 3470원 이었던 주가가 10월 25일 3만 원을 웃도는 가운데 김종학 대표이사의 현재 주식 가치(주당 3만 원으로 계산)를 단순 계산하면 6개월 사이 220억 원에서 약 1905억 원으로 급증했다.

최대주주 일가 전체 지분은 1055만 주로 6개월 사이 주식 가치가 366억 원에서 3165억 원으로 뛰었다.

일가족 외 특수관계인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남영 부사장의 보유 지분(35만 7500주, 지분율 1.38%)이 눈길을 끈다. 등기이사인 이 부사장은 올해 1월 5일 721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신주 35만 7500주를 취득했다. 주식 취득 당시와 비교해 10월 25일 현재 주식 가치가 2억 5700만 원에서 107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이 부사장은 지난 9월 말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상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의 임기 만료 전 중도 사임은 별도 공시 또는 신고 의무가 없다. 다만 하반기 보고서 상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임원이 퇴사하게 되면 보유 지분 매각에 따르는 부담도 반감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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