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is] 미국도 에너지 문제가 AI 산업 발목 잡았다
美 대선 D-1, 관망세 커지며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염현석 기자
미국의 여러 AI 기업들이 최근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에너지원이 바로 원자력이다. 지속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딸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 AI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 소위 SMR에 투자를 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규제 기관이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공급 예정이었던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을 막아, AI 육성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탈렌 에너지의 펜실베니아 원전의 전력 생산량 일부를 아마존 데이터 센터로 보내는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미국 AI 기업들이 미국내 에너지 공급업체와의 맺은 대형 전력 계약들에 대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인근 도시에 공급할 전력까지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결정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판결 후 AI 관련 기술 기업들이 발전소와 송전선로 비용 부담까지 언급한 만큼, 앞으로 계약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미국 최대의 원자력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Corp)는 어닝서프라이즈 급의 실적이 나왔음에도 12% 넘게 급락했다. 계약 당사자인 탈렌 에너지 역시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초방빅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대선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내린 4만1794.6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0.28% 떨어진 5712.69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0.33% 하락한 1만8179.98로 지수를 마감했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인데, 현재 월가에서는 대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감세 등 영향으로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웬 굿윈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너무 박빙이어서 예측조차 힘들다"며 "투자자들은 누가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인식의 작은 변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0.48% 오른 13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 편입 소식에 장중 138.96달러까지 올랐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반납했다.
테슬라가 2.47% 급락한 데 비해 리비안은 1.08%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고, 지난주 연일 폭락했던 트럼프 미디어는 이날은 12.37% 폭등했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선 결과와 함께 연준의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7일 FOMC를 끝내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98%로 반영하고 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