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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엔씨, 추가 구조조정...'호연' 개발팀 100명 감축

'적자전환' 엔씨, 개발조직 거듭 구조조정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가 RPG '호연'의 제작팀 인력을 100명 가량 감축한다. '호연' 제작팀 총원 170명 중 60%를 감축한다는 계획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일부 인력은 다른 프로젝트에 재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TL', 'LLL', '택탄' 등 3종의 게임 제작팀을 분사시키고 '배틀크러시'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데 이어 개발부문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적자전환한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과 리빌딩이 어떠한 결과로 귀결될지 이목을 모은다.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5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BSS' 시드 구성원들에게 "시드 총원을 100명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BSS 시드는 엔씨의 신작 '호연'을 개발한 제작팀이다. 당초 최문영 CBO 산하에서 게임을 개발해 출시했으나 최문영 CBO 산하 게임들이 분사 혹은 제작 중단으로 해체 수순을 밟으며 임원기 CBMO 산하로 최근 소속이 이관됐다. 당초 캠프(CAMP) 단위였으나 소속부가 이관된 후 해당 개발팀이 시드(SEED)로 강등된 바 있다.

'호연'은 '블레이드앤소울'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롤플레잉게임이다. 원작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 시점을 담은 프리퀄격의 게임이다. 스위칭 RPG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지난 2023년 지스타 전시회에서 '프로젝트BSS'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정식 프로젝트명이 '블레이드앤소울S'가 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블소' 브랜드를 쓰지 않고 '호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더 리니지'가 될 예정이었으나 '쓰론 앤 리버티'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TL'과 유사한 케이스가 됐다는 평가다.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으나, 상업적 성공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한국 계정 매출 20위권에 진입했으나 10월 하순 이후 90위권에 머물고 있다.

최문영 CBO 진영의 게임 중 분사 대상이 된 'TL', ' LLL', '택탄' 외에 나머지 게임들은 개발 혹은 서비스가 중지됐는데, '호연'은 소속부가 이관되며 일단 존속이 결정됐다.

그러나 개발·서비스에 투입된 170명 중 100명 가량을 감축키로 결정함에 따라, 앞서 임원기 CBMO산하로 이관된 '배틀크러시' 개발팀과 유사한 전철을 밟게 됐다는 평가다.

170명 중 감축 대상이 될 이가 누구인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호연' 제작팀을 대상으로 우선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일부 인력을 임원기 CBMO 산하의 다른 프로젝트에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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