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에…정신아 대표 "언론 보도대로 이해"
박미라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랫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사 대표 간담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상임 과학기술정통부 장관과 플랫폼 대표 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관련 회계기준 위반을 금융당국이 중과실로 판단해 제재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기사에 나온 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진행될 증선위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승객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모빌리티 사무실 등을 연이틀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5일) 오후 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PC 자료 등 압수수색 범위가 방대해 하루 만에 다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반 택시를 제외하고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콜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쟁 가맹 택시에 일반 호출을 차단했다는 '콜 차단' 혐의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혐의로 271억여 원, '콜 차단' 혐의 724억 원 상당 과징금을 부과하고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짧게 밝힌 뒤 김 위원장의 보석 이후 진행될 카카오 비상경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 보석 이후 만남 여부, 향후 경영쇄신 추진 방향 등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간담회장에서 퇴장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