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달 말부터 기후동행카드 후불결제…9개 카드사 참여
서울시, 관련 시스템 개발·테스트 막바지매달 결제일에 카드 이용대금 자동 청구
박종헌 기자
사진=뉴시스 |
이달 말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후불결제가 가능해진다. 시는 후불제 도입을 위한 단말기 시스템 개발 및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업에는 9개 카드사 모두 참여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에 ‘후불 기후동행카드 제작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을 충전해 지하철, 버스(자율주행버스 포함) 등 서울시내 모든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11.8%(약 51만명)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후불 환급형인 ‘K-패스’와 달리 기후동행카드는 현금이나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충전하는 선불카드만 이용 가능해 후불카드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이달 말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된 후불카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불카드는 매달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후불식 기후동행카드 사업자로는 시 금고를 신한은행이 맡고 있어 신한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사업에 참여할 카드사를 모집하기로 하면서 9개 카드사 모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현재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지 않는 구역 등에서 후불카드 도입시 인식 오류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의 후불 결제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내부 테스트 절차가 남아있어 출시 시점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달 말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