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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과천선, 민자적격성 통과… 2026년 착공 ‘가시화’

AHP, 기준치 넘겨… 환경영향평가·민투심 의결 거쳐 내년 제3자 공고 목표
최남영 기자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열차 모형도.

수도권 동남권 주요 교통 인프라로 꼽히고 있는 ‘위례∼과천 간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이하 위례과천선, 과천위례선)이 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내년 건설·운영 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7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는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가 의뢰한 위례과천선 민자적격성조사를 최근 완료하고, ‘추진 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 AHP(종합평가)가 기준치(0.5 이상)를 넘겨 이 같은 결론이 나온 것이다. 위례과천선 AHP는 약 0.51로 알려졌다.
 
위례과천선은 정부과천청사역과 서울 송파구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다. 3·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으며, 대우건설이 지난 2021년 말 건설을 제안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최초 제안했던 노선은 정부과천청사역과 복정역을 연결하는 본선과 양재시민의숲과 압구정을 잇는 지선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국토부와 대우건설은 노선을 변경했으며, 이 안으로 조사를 완료했다.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한 안은 정부과천청사와 압구정을 연결하는 남북축 및 양재시민의숲과 송파 법조타운을 잇는 동서축으로 이뤄진 총 28㎞의 노선이다. 총 16개의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3조1800여억원이다.
 
민자적격성조사 완료에 따라 국토부와 대우건설은 서둘러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완료하고, 내년 제3자 제안 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3자 제안은 제안자를 포함, 다수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건설·운영 계획을 제안받은 후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계획안을 선택하는 절차다.
 
담당 사업자를 선정한 후 협상을 거쳐 2026년 첫 삽을 뜰 방침이다. 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개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선발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례과천선과 함께 위례신도시 주요 철도망으로 꼽히는 위례신사선은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시가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두 차례나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로 끝난 것. 결국 서울시는 재정 투입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 위례신사선 착공 시점은 서울시 계획(2028년)보다 약 3∼4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약 1년 정도 걸리는 예타 후 기본계획 고시와 국토부 주관 대형공사 등의 입찰방법 및 낙찰자결정방법 심의 등을 고려한 일정이다. 이 일정을 고려하면 개통은 빨라도 2030년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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