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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한온시스템 PMI 단장, 첫 출근…한온 노조 "3자 협상해야"

연말까지 한온시스템 인수 완료할 예정
한온 노조 "고용보장, 노동승계 논의해야"
유주엽 기자

7일 한온시스템 대전지회 노조가 한온시스템 서울사무소 앞에서 3자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방송(MTN)

이수일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이 한온시스템 서울사무소에 첫 출근하며 한온시스템 인수 완료 절차에 돌입했다. 한온시스템 노조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노조 간 3자 협정이 필요하다며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7일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일 PMI(Post Merger Integration) 단장은 오늘 한온시스템 서울사무소로 첫 출근해 정용수 한온시스템 사장을 만났다.

이수일 PMI 단장은 앞서 한국타이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온시스템 인수 완료를 위해 신설 PMI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정용수 사장은 한온시스템의 인사·노무를 담당하고 있다.

PMI는 한국앤컴퍼니 측 인사 10여명과 한온시스템 1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한온시스템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원만하게 흡수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한온시스템은 기존 한국앤컴퍼니그룹과 구조적인 차이를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전세계 21개국 50개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공동대표집행임원은 너달 쿠추카야 사장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본사는 한국에 있지만 대표는 외국인이 맡고, 해외에 별도 주재원이 없는 구조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외 사업장 권한이 큰 한온시스템과 차이를 보인다. PMI는 이러한 구조적 차이를 극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온시스템 인수 완료를 위해 남은 숙제는 한온시스템 노조와의 타협이다. 한온시스템 노조는 현재 한국앤컴퍼니와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노조 간 3자 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노조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온시스템 노조는 "이전부터 고용보장과 노조승계 등 기업문화 존중을 요구했는데, 한국앤컴퍼니 측에서 본계약 체결 이후 논의하자고 했다"며 "이제 본계약이 체결됐으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3자협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파업 수위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온시스템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42.49%, 한앤코오토홀딩스(한앤컴퍼니의 사모투자 전문회사)가 27.5%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국타이어가 한앤코오토홀딩스로부터 지분 23%를 매입하며 1대 주주에 올랐다. 이 외 국민연금이 5.12%, 소액주주가 24.86%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는 1대주주와 2대주주 간 거래로 한온시스템의 협상권은 없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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