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3분기 영업익 12.7%↓…"리뉴얼ㆍ패션 매출 감소 영향"
이충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의류 매출 부진과 면세점 사업부문 적자로 수익성이 악화된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리뉴얼 작업으로 커넥트현대 부산 영업이 일시 중단된 영향도 컸다.
현대백화점은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줄었다고 밝혔다. 순매출액은 1조 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순매출은 3분기 5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면세점은 3분기 순매출이 2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고 8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2023년 3분기 면세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누스 3분기 순매출은 2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인해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며 "면세점은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기존 '빅박스' 제품에서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스몰박스'로 전환되며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