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비율 184.3%
임태성 기자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이 반년새 하락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은 184.3%로 전년 말(193.7%) 대비 9.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이란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한 둘 이상의 금융회사로 구성된 집단을 말한다. 올해 지정된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전이·위험집중, 내부거래 등 재무·경영상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2021년 6월 법 시행 이후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집단 차원의 추가적인 위험을 평가해 그 결과를 통보하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은 평가 결과에 따른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해 자본적정성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에 관한 법률상 자본적정성 규제비율은 100% 이상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 살펴보면 DB가 21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우키움(206.0%), 삼성(200.9%), 교보(194.1%), 미래에셋(164.7%), 한화(154.5%), 현대차(151.8%) 순으로 나타났다. 교보의 경우 킥스(K-ICS) 경과조치 적용 기준이며, 적용 전 자본적정성비율은 149.1%이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178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8000억원(1.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계열사의 조정준비금 증가와 해외 계열사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통합필요자본은 반년새 6조2000억원(6.8%) 증가한 96조9000억원이다. 보험 계열사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액 증가와 해외 계열사 자산 규모 증가에 따른 필요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은 모두 규제 비율을 웃돌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국제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계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태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