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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넥슨 손 놓은 텐센트, 엔씨와는 신작 배급 비밀계약?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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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넥슨이 핵심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당초 예정했던 최대 시장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인데, 넥슨의 파트너 텐센트는 엔씨소프트와 신작 배급 비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점쳐져 이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년 1분기 중 한국에 먼저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넥슨의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리메이크 버전.

원작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며 현지 연간 3조원 가량을 벌고 있습니다. 넥슨에 지급되는 로열티 규모가 연간 1조원. 전 세계 PC게임 중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넥슨이 텐센트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배급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15년. 먼저 '던전앤파이터'를 3D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혼'을 만들었으나 텐센트가 탐탁치 않아했고 결국 이 게임은 중국이 아닌 한국에만 서비스되다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2017년부터 2D 버전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다시 개발했고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도 받았습니다. 출시일도 2020년 8월 12일로 확정됐으나 출시를 이틀 남기고 텐센트가 돌연 출시 연기를 선언했습니다.

서비스 허가권은 받았으나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큰 돈을 벌 것이 확실한 한국게임의 출시를 중국 정부가 막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기술적인 문제나 제품 퀄리티의 문제는 아닌거 같구요.결국 게임 서비스하려면 중국 정부 눈치를 봐야되는데. 이참에 넥슨으로부터 IP를 받아서 중국 게임으로 만들려는 속셈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텐센트의 행보는 엔씨소프트가 최근 공시한 글로벌 배급계약 체결 소식과 맞물려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성명불상의 상대와 자사 게임 5종의 글로벌 배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상대방과의 기밀유지협약에 따라 오는 2025년 9월 9일까지 서비스 파트너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습니다.

5종의 게임은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W, 아이온2 일 것이 유력합니다. 계약금 규모는 지난해 엔씨의 연간 매출 2조4161억원의 2.5% 이상, 즉 550억원 이상이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이게 굉장히 좋은 소식인데요. 상대가 누구인지 알리지 못하는걸 보면 중국 정부 눈치를 봐야 되는 회사인데요. 이정도 급이라면 엔씨가 모든 게임을 턴키로 맡길 회사는 텐센트
밖에 없다고 봐야죠.]

엔씨소프트는 계약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게임을 어느 국가에 서비스할 계획인지 여부를 알릴 수 없다는 입장.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한국에 먼저 내기로 한 것은 고육지책이라는 평가. '메이플 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이후 라이브 게임의 수익성 제고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해 탁월한 성과를 내서,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열어줄 수 밖에 없게 만들어야 할 상황.

텐센트가 엔씨의 신규계약 파트너가 맞다면, 5종의 타이틀을 모두 텐센트가 출시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리는 양상.텐센트와 한국 게임 빅2의 역학에 이목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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