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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다방] "찬바람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데"…배당정보, 공시로 똑똑하게 챙기자!

기업에서 정하는 배당방식, 정형화된 규칙없어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로 미리 파악해야
시가배당률은 배당매력 가늠 척도로 활용
박소영 기자

"알고 투자하고 싶은 개미, 제대로 돈 벌고 싶은 개미 모여라" 혼자보기 막막한 공시를 쉽게 풀어내는, 본격 국민 공시 가이드! 공다방과 함께라면 공린이도 가능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 금융투자업계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는 격언입니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배당주가 각광을 받고 있는 건데요.

배당주는 특정 상품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고,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배당방식은 회사에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형화된 규칙이 없습니다. 다만 공통적인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시를 통해서 배당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려야한다는 점이죠.

쌀쌀한 초겨울을 맞아 공다방이 준비한 메뉴는 '배당공시'입니다.

■ 분기배당으로 배당매력 '쑥'

지난 5일 포스코는 '현금·현물배당결정'을 공시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1주당 현금으로 5,000원씩 분기배당(1년에 최대 4번 배당)을 결정했다고 나와있는데요. 만약 100주를 가진 주주라면 50만원의 배당금을 이번분기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포스코의 3분기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


포스코의 배당금 추이를 같이 살펴볼게요. 지난 공시를 확인해보니 포스코는 직전 분기인 2분기에 1주당 4,000원을, 1분기에는 1주당 3,000원을 배당했습니다. 분기마다 1,000원씩 배당금이 오르고 있군요. 이 추세대로라면 다음 분기에도 좋은 배당금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배당의 경우 배당금 외에도 배당주기가 중요합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연배당이나 1년에 2번 배당하는 반기배당이 많습니다. 국내 상장사 중 분기배당을 하는 곳은 포스코를 비롯해 ▲삼성전자 ▲한온시스템 ▲쌍용C&E ▲효성ITX ▲신한지주 ▲SK텔레콤 ▲씨젠 등 8곳 뿐입니다.


제53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보통 분기배당은 주가에 호재로 인식됩니다.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미국 등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심지어 한 달에 한 번 배당하는 월배당도 있습니다. 배당금은 자주 받을수록 좋으니, 배당주기가 짧은 것이 좋겠죠?

■ 시가배당율, 배당매력 가늠하는 지표

또 하나 살펴보면 좋은 것은 '시가배당율'입니다. 시가배당율은 주당 배당금액을 주가로 나눈 것인데요, 시가배당율이 높을수록 투자금액(주가) 대비 수익(배당금액)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기업과의 배당매력을 따져볼 때, 혹은 한 기업이 배당매력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따져볼 때 시가배당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포스코의 배당공시를 살펴보겠습니다. 1분기에는 1.0%였던 시가배당율이 2분기 1.2%, 3분기 1.5%로 상승한 걸로 봐서 배당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겠네요.

최근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화제가 된 신한지주의 시가배당율을 보겠습니다. 2분기에는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율이 0.7%였는데, 3분기에는 0.66%로 소폭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


이에 대해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로 시장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기배당 정례화를 한 것은 아니며 주당배당금은 2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며 "신한지주의 분기배당 정례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만큼 향후 분기배당 정례화와 예측 가능한 분기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배당기준일 확인하고 이틀전엔 매수

또 배당공시에서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은 배당기준일입니다. 배당지급을 받기 위해 주주가 자신의 주권을 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마지막 날을 배당기준일이라고 하는데요. 포스코의 경우 3분기 배당기준일을 2021년 9월 30일로 명시해놨네요. 이날 장종료 시점까지 포스코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포스코의 경우 주식을 배당기준일인 2021년 9월 30일 당일에 사서 하루만 보유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주명부에 올라가는 데 이틀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어도 9월 28일까지 포스코의 주식을 매수했어야만 3분기 배당금 지급 대상자가 됩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배당 목적을 이뤘으니 주식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죠. 보통 배당기준일 직후에는 주가가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를 배당락이라고 합니다.

만약 배당을 자주하는 기업이면 배당기준일의 주기가 짧기 때문에, 배당락의 영향도 그만큼 줄어들고 주가가 안정적이게 됩니다. 월배당을 하는 기업이라면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의 의미가 없다시피하겠네요.

이렇듯 서로 다른 배당주기를 활용하면 배당금을 매달 고정수입처럼 받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다방이었습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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