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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보니 팔린다" 식품업계 SNS 레시피에 열 올리는 까닭은

만드는 과정 재미있다고 느끼는 소비자 많아
기업이 직접 레시피 찾아나서기도
임규훈 기자

농심이 PC방 인기메뉴에 착안해 출시한 '카구리 큰사발면' 이미지컷(자료=농심)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이 만드는 '이색 레시피(음식 조리법)'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등지에서 인기있는 레시피를 직접 홍보하거나 아예 신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레시피가 유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다. 시중에 판매되는 여러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흥미롭다고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다. 최근 유튜브가 인기를 얻으며 사람들이 이색 레시피를 접하기 더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주목도 또한 더욱 커진 상태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PC방 인기메뉴에 착안해 지난달 출시한 '카구리 큰사발면'은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이 230만개를 넘어섰다. 농심 관계자는 "카구리는 PC방에서 사랑받아 맛을 인정받은 레시피로 1020 세대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지난 13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침햇살 떡볶이 챌린지'를 17일까지 진행한다. 유튜브 '랜덤토랑' 채널에 아침햇살로 만든 떡볶이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SNS 등지로 아침햇살 떡볶이 유행이 크게 퍼졌기 때문이다. 아침햇살을 떡볶이 육수로 활용한다는 참신성이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동원F&B와 마이셰프가 진행하는 레시피 공모전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 포스터(자료=동원F&B)

소비자 레시피가 큰 호응을 얻자 식품업계에서는 이색 레시피를 직접 만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TV 프로그램이나 공모전 등 경로 또한 다양하다.

hy는 '편스토랑' 우승메뉴인 '이경규의 바질라면'을 밀키트로 만들어 지난 1일 선보였다. 편스토랑은 매주 다른 재료를 활용해 스타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경연을 펼치는 KBS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고점을 받은 메뉴는 방송 다음날 제품으로 출시된다.

동원F&B는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와 협업해 레시피 공모전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동원참치, 리챔, 동원 자연산 골뱅이 등 동원F&B 제품을 주재료로 활용해 레시피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선발된 레시피는 밀키트 개발에 반영돼 내년 초 제품화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제품을 기업에 직접 요구하는 '프로슈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소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규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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