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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승인 'K-신약' 매출 본격화… 제약·바이오 2조원 시대 눈앞

유한양행, 셀트리온 내년 중 매출 2조원 돌파 전망

시총 1조 넘는 제약바이오기업 올해 13곳 늘어
전혜영 기자



올해 식약처 승인을 받은 신약 3개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제약사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매출액 2조원을 넘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제네릭의약품에만 의존했던 국내 제약업계가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 31~33호는 렉라자(유한양행), 렉키로나(셀트리온), 롤론티스(한미약품) 등 3개다. 이중 렉라자와 롤론티스는 각각 지난 7월, 11월부터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의 출시 첫 분기 매출은 15억원으로 집계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국내 항암제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일양약품 '슈펙트'와 5억원 차이에 불과한 기록이다.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사에 기술이전한 롤론티스 역시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위인 뉴라스타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 진행 예정인 미국 FDA 허가심사 보완요청을 무사히 넘기면 10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롤론티스 매출은 최대 5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사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는 아직 급여 적정성 평가를 마치지 못해 국내에서 일반적인 처방은 불가능하지만, 입원했거나 시설 격리된 환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렉키로나주 치료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중증진행률을 78%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렉키로나의 처방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신약 매출 본격화와 라이선스 수익 발생 영향으로 증권가 일부에서는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이 내년 중 매출 2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대해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 '램시마IV' 수요 급증, 유럽 9개국과 렉키로나 5만명 투여분 선구매 계약 체결했다는 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미국·유럽 허가 기대 등을 근거로 내년 예상 매출액을 2조 1,826억원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도 2022년 확보될 라이선스 수익 2,000억원 이상, 레이저티닙 국산 1호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렉라자 실적 성장 기대감 등으로 인해 셀트리온과 매출 2조원 시대 선두를 놓고 경쟁하리란 전망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내년 예상 매출액을 1조 9,637억원으로 예상했다.

위탁생산(CMO)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내후년 중 2조원 시대에 합류할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단일 수주 계약 규모를 6,000억원대로 확대하는 등 빠르게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직스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1조 8250억원으로 예상했며 가파른 성장세로 2025년에는 3조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요 제약사 외에도 올해 '시총 1조클럽'에 합류한 제약바이오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스템임플란트 ▲HK이노엔 ▲지씨셀 ▲바이오니아 ▲진원생명과학 ▲신라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유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보령제약 ▲네이처셀 등 13곳에 달한다. 지난 3월 코스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곧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에 이은 3위로 등극하며 이목을 끌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에 따른 R&D 기대감 약화, 둔화된 글로벌 계약 등으로 인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코로나19를 통해 현금을 확보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 여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R&D 성과를 확인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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