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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크래프톤 대박에 공동창업자들 속속 '해피엔딩'

서정근 기자

크래프톤이 IPO(기업공개)를 통해 게임 대장주로 올라서는 성공을 거둠에 따라, 김강석 초대 CEO와 황철웅 공동창업자 등 초기멤버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현업에서 떠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들 공동창업자들은 블루홀(크래프톤의 전신)설립 초기에 10%를 상회하는 지분을 취득했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장주역 김창한 대표보다도 더 큰 부를 축적한 양상이다.

최대주주 장병규 의장을 제외하면 회사를 떠난 두 공동창업자와 김형준 프로듀서가 상장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누린 양상인데, 김창한 대표와 글렌 스코필드 등 2, 3세대 주역들도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2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최근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108만5100주, 2.22%)이 장병규 의장의 특수관계인 지분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최대 주주 장병규 의장과 특수관계인 그룹이 보유한 크래프톤 주식 지분율은 24.02%에서 21.80%로 감소했다.

김강석 대표는 최근 습관형성 플랫폼 개발사 화이트큐브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크래프톤을 떠난 김강석 전 대표이사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황철웅 엔씨소프트 상무는 최근 엔씨소프트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을 떠나 엔씨소프트에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프로젝트 LLL'의 아트 그래픽 총괄역을 맡고 있었다. 당분간 현업 복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석 전 대표와 황철웅 프로듀서는 블루홀 설립 원년멤버로 참여한 공동창업자 그룹이다.

김강석 전 대표는 네오위즈에서 장병규 의장과 호흡을 맞춘 후 블루홀 설립에 참여해 초대 CEO로 재직했다. 황철웅 프로듀서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아트총괄역을 맡아 박용현 프로듀서와 함께 한 이력이 있다. 박용현 프로듀서와 함께 '리니지3'를 제작하다 퇴사해 블루홀 설립에 참여했다.

김강석 전 대표는 최대주주 장병규 의장을 대신해 경영실무를 총괄하는 '2인자'의 위상을 가졌던 이다. 황철웅 프로듀서는 박용현 프로듀서의 동업자였고, 초기 개발자 진용에서 '넘버2'의 입지를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설립초기부터 보통주 기준 10%를 웃도는 지분을 보유해 왔다.

두 사람은 블루홀이 '성장통'을 앓는 과정에서 적지 않게 대립했던 이들로 알려져 있다.

출범 이후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자 김강석 대표는 장 의장 대신 '악역'을 맡아 개발자 그룹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철웅 프로듀서는 장병규 의장과 갈등을 빚다 먼저 회사를 떠난 박용현 프로듀서 대신 '테라' 이후 차기작 개발을 맡았으나, 그 또한 완성을 보지 못하고 블루홀을 떠낫다.

김강석 대표는 장병규 의장과 함께 '배틀그라운드'에 투자금을 집행하는 의사결정을 내렸고 이후 김효섭 대표에게 대표직을 이양하고 경영자문역만 맡는 비상무이사로 물러앉았다.

황철웅 프로듀서는 '친정' 엔씨소프트로 복귀해 배재현 부사장과 합을 맞춰 '프로젝트LLL'의 아트 총괄역으로 근무해왔다.

블루홀 설립 초기에 참여했던 황철웅 전 엔씨소프트 상무


두 사람의 보유 지분 중 일부는 크래프톤 상장 이전에 일부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이 23조원에 육박하는 점, 두 사람이 보유했던 최초 지분이 1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부를 쌓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김강석 전 대표가 특수관계인에서 빠지게 되었으나 잔여 보유 지분은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강석 전 대표는 당초 올해 11월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자문역을 맡는 계약을 한 바 있다. 당초 계약했던 경영자문 시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특수관계인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점쳐진다.

황철웅 프로듀서는 최근 삼성동 일대의 고가 부동산 물권을 매입한 것이 알려지며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황철웅 프로듀서가 엔씨소프트 퇴사후 이직이나 창업 등을 통한 현업 복귀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철웅 프로듀서가 맡았던 '프로젝트LLL' 아트 총괄역은 아직 후임을 정하지 못하고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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