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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8년 만에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 검토…'원두 가격 급등'

브라질, 이상 기후 덮치면서 원두 생산량 급감
2014년 이후 첫 가격 인상
임규훈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 스타벅스 매장(자료=뉴스1)

스타벅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약 7년 반만의 가격 인상인데 원두 등 원자재가 압박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6일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인상폭이나 인상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4년 7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200원 인상한 이후 쭉 가격을 동결해왔다.

이번 가격 인상 계획은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이 급증하면서 이뤄졌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커피 생산량은 약 60kg들이 4,880만포대로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보다 두 배 가량 뛴 가격으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원두 가격이 오른 이유는 기상 악화가 꼽힌다.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이 계속되는 가뭄과 한파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100년만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7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커피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원자재가 상승 때문인 만큼 업계에서는 시중 커피 가격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의 경우 경쟁 업체가 많아 그간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품목이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먼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면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 가격정책은 각사의 상황에 따라 결정되지만 1위 기업의 가격 변동을 주목해 가격 정책을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규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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