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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현상인데…HDC현산발 '주택 안전 불신' 확산되나?

초고층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진동'
강은혜 기자

성수 아크로서울포레스(제공=머니투데이)

서울 성동구 소재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당국의 긴급 안전 점검이 진행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연이은 사고로 시작된 주택 안전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성동구 '아프로서울포레스트' 업무동에서 진동인 느껴졌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주상복합 건물로,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건물 지하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하는 등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진행했지만 진동 감지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서울시와 시공사인 DL이앤씨도 전문가들을 파견해 점검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에 SM엔터테인먼트가 입주해 있는데 댄스실에서 춤을 추면 공진 현상으로 일시적인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한다는 입장이다.

공진 현상은 건물 일부에서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진동이 건물 고유의 주파수와 일치하면서 좀 더 큰 충격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말한다.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1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도 건물 진동이 발생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진동은 해당 건물 12층 피트니스센터에서 진행된 단체 태보 운동이 공진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현창택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주상복합들이 대부분 철골조로 된 건물인데 공진 현상으로 진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만 주민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허용 범위냐 하는 것은 정밀 진단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조사 이후 해당 업무동 건물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내부 공지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문에 따르면 "오피스 공간은 철골 구조로 되어있는데, 철골구조 특성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있을 수 있고 고층부로 갈수록 흔들림의 정도가 더 느껴질 수 있다"며 "진단 결과 최종 '이상 없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서구 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주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성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해프닝을 지켜보며 "그 비싸기로 유명한 주상복합이 부실공사였나", "더 정밀한 안전진단을 받아야한다"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해당 건물에는 현대글로비스와 SM엔터테인먼트, 쏘카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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