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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울워커' 사칭 P2E게임 등장...NFT 열풍 속 스캠 주의보

서정근 기자

기존 인기게임의 해적판 서비스가 등장해 P2E·NFT 열풍에 관심있는 이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와 콘텐츠 판매에 나서고 있어, 게이머들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28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성명불상의 사업자가 웹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소울리본(SOUL REBORN)' 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게임을 소개하고 프리 ICO 투자 참여와 NFT 카드, 게임 아이템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웹페이지는 '소울리본'을 인기게임 '소울워커'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타버스·P2E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내건 마일스톤에 따르면 1분기 중 게임 컨셉 디자인과 프로토 타입 개발, 투자 유치, 소울리본 토큰 론칭을 완료할 예정이다.

웹페이지와 트위터 링크를 통해 소울리본 캐릭터 카드, 아이템이 담긴 '미스터리 랜덤 박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울워커'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울리본'. 원작사와의 저작권 협의 없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웹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원작 PC온라인게임 '소울워커'의 공식 플레이 영상과 제작에 참여한 핵심 개발자들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핵심 개발 참여자 명단에는 넥슨의 자회사 위젯 스튜디오에 재직했던 김상경씨가 CTO로, 같은 회사에 재직한 김하늘씨가 핵심 개발자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라이언게임즈 스튜디오 출신이라고 소개된 'EVAN'도 해당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게이머들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볼 때 원 저작권자와의 협의가 완료된 '정품' 게임인지 여부를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원작 '소울워커'를 개발한 라이언게임즈의 윤성준 대표는 "어떤 외부사업자에게도 '소울워커'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도록 라이센스를 내어준 적이 없다"며 "해당 게임은 명백한 스캠으로, 이에 현혹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소울리본' 관련 판촉이 이뤄지고 있는 트위터 계정에 댓글을 달아 이 게임이 우리와 적법한 계약을 맺지 않은 사실을 알리고 항의했으나 댓글이 삭제되고 다시 댓글을 남길 수 없게 차단된 상황"이라며 "수사당국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견게임사에서 개발자로 재직하고 있는 A씨는 "트위터 링크를 통해 해당 게임 개발을 처음 접하고, 스캠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며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춘 타이틀이 본격 P2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개발자들 사이에선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벤치마킹을 염두에 두고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게임즈에 따르면 '소울리본'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핵심 개발 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EVAN'으로부터 관련 IP를 인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EVAN'이 라이언게임즈의 공동창업자이고, 'EVAN'과 적법한 계약을 맺었다는 입장이다.

라이언게임즈는 "IP 권리 자체가 라이언게임즈 법인에 있고, 회사를 떠나 관련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공동창업자의 존재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울리본'의 판촉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이 '핵심 개발자'로 소개한 넥슨 출신의 김상경, 김하늘 씨 등이 실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울워커'는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장르의 PC RPG다. 일본에서 NHN을 통해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에선 스마일게이트가 배급을 맡고 있다. 일본 서비스는 위메이드의 현지 서비스 법인으로 이관된 상태다.

2018년부터 인기가 급증해 서브컬처 장르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해당 게임 IP를 활용해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라는 이름의 모바일게임이 만들어져, 와이제이엠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기도 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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