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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토리] RE100 대표의 조언 "덜 쓰는게 가장 빠른 길"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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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캠페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RE100인데요, 기업들이 스스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RE100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이 이번에 RE100 대표와 최근 에너지 현안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염현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우리나라에도 많은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RE100 다들 아시겠지만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RE100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전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모임입니다. 제가 설명하는 것도 좋겠지만 RE100 대표가 말하는 RE100이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피어스 RE100 대표 :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 에너지 사용 캠페인입니다. CDP와 협력하며 ‘더 클라이밋 그룹’(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기후그룹)에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거의 400여 개의 기업이 함께 하고 있고요.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구축하기로 협약했습니다. 산업과 상업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요와 변화를 주도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커뮤니티죠.>




앵커2> 그런데 급격한 RE100, 그러니깐 재생에너지를 무리하게 늘리는 바람에 에너지 안보가 낮아졌단 의견도 있는데요,


기자> 그런 주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러시아발 화석연료 위기입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다른 에너지원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에너지 변동성이 커진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 피어스 RE100 대표는 "지금이 재생에너지를 확산해야 하는 적기"라고 오히려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피어스 RE100 대표 :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공급과 안보에 대해 국가들이 신속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물론 변화의 시기는 항상 논란이 됩니다. 경제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큰 전환이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재생 에너지가 가격의 확실성과 안정성을 이룰 수 있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앵커3>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문제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원자력으로 다시 가는 길 아닌가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둘다 탄소배출은 없다는 점은 비슷할 텐데요.

기자>맞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해, RE100에 원자력을 포함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답변은 의외로 간단하게 돌아왔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이크 피어스 RE100 대표 : 실제로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RE100을 통해 태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기술로 이를 실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목표에 400여 개 기업이 서명을 한 것이고요. 400여 개 기업에서 이 기술에(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전념하고 있습니다.>


엥커4> 그런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만큼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서요?

기자> 재생에너지로 전환만큼 중요한 부분은 바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겁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그 만큼 탄소 배출이 적어지니 어떻게 보면 가장 빠른 길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에너지 효율 문제에 그동안 많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최근 효율을 높이는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보면 효율 부문에서는 우리의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에 비해 많이 늦었습니다.

RE100과 같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국제 캠페인도 있는데 바로 EP100입니다. 우리 기업은 지금까지 어느 곳도 여기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데, 일본과 대만 기업들은 최근 EP100에 가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 피어스 RE100 대표 : 작년에는 일본 제조 기업이 EP100에 가입했고요. 대만의 시멘트 기업과 그 외 제조 기업에서도 EP100에 가입했습니다. 배출량을 줄이고 절약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에너지 정책을 양적인 측면에서만 세웠습니다. 필요한 에너지 양이 이만큼이니 안전성 확보까지 해서 더 많이 생산하자. 이런 식인거죠. 그런데 지금은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양적인 측면만으로는 에너지 문제를 대응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부터는 수요의 문제, 그러니깐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좀 에너지를 덜 쓰는 방식에 우리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덜 쓰는 절약에도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마무리> 네, 잘들었습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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