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다음달 복지등기우편서비스 시행… 전국 위기가구 살핀다

우정사업본부가 시범 운영했던 복지등기우편서비스를 다음달 3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등기우편은 지자체가 위기 징후 가구나 독거가구 등을 선정해 복지 관련 안내문이 동봉된 등기우편물을 매달 1~2회씩 발송하는 서비스다.

집배원은 등기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해당 가구의 주거환경과 생활실태를 파악하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지자체로 회신한다.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가정의 상황을 파악하고 공공 및 민간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지원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위기가정의 비극적인 사고나 고독사 등의 유사사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본은 기대한다.

우본은 앞서 지난해 7월부터 부산 영도구와 전남 영광군 등 8개 지자체에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으며 총 6,279통의 우편물을 발송해 622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록 신청, 긴급 생계비 신청 등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았다. 또 254가구는 민간 지원기관과 연계해 생필품 및 식료품 등을 지원했다.

우본은 본 사업에서도 위기가구 발굴 및 취약계층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위기가구에 촘촘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누구나 복지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시범기간 중 종이로 작성하던 체크리스트를 집배업무용 PDA에 전자적으로 시스템화했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우편으로 회신했던 자료를 파일 형태로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복지등기우편서비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가진 정부기관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공적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우체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