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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채, 인공지능 면접관이 신입사원 뽑는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 기자2018/09/03 16:07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신입 공채가 시작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면접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인사담당자의 보조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채용과정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은 채용과정 중 주로 자기소개서 분석과 면접자의 특성을 활용하는 분야에 사용된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업은 총 7개사로 '서류전형'에 5개사, '면접전형’에 2개사가 활용한다.


지원자 특징 파악하고 면접 지표로 활용

롯데그룹은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 자기소개서 분석을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상반기에 이미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인공지능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필요 인재 부합도 분석’과 지원서의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표절 분석’을 통해 합격자를 걸러낸다.


롯데 측은 “지난 상반기 채용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필요인재 부합도’의 평가를 우수하게 받은 지원자가 그렇지 못한 지원자보다 실제 역량면접 평가 시 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존 일주일 가량 소요되던 자기소개서 검토도 8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초 SK하이닉스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인공지능의 지원자 1인당 평가시간은 3초 이내였지만 인사담당자와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했다.

면접전형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은 주로 지원자에게 적합한 직군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KB국민은행은 2차 온라인 면접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원자들의 장단점, 주요 특징 및 적합한 직군을 파악해 대면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인적성검사를 기존 오프라인 시험 대신 인공지능 면접으로 대체했다. 인공지능 면접은 개인별 컴퓨터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로 인식된 지원자의 표정·말투·행동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황면접과 인지 게임 등으로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면, 이후 개인별 맞춤형 면접을 통해 직무 역량을 평가한다. JW중외제약은 향후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경력자 채용에도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CJ그룹은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CJ지원자 도우미’를 선보여 지원자들의 입사 관련 문의에 24시간 답변해주고 있다.

아직 인사담당자의 보조 수준

하지만 아직 인공지능 면접관의 역할은 인사담당자의 보조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그룹은 아직 인공지능 도입이 초기인 점을 고려해 심사 결과를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이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을 우려해 인공지능이 점수를 낮게 주면 인사담당자가 따로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또한 아직까지 대다수 대기업이 인사담당자가 직접 서류를 검토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그룹사 중 86.1%(105개사)가 신규채용에 인공지능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2%(10개사)는 ‘활용할 계획이 있다’, 5.7%(7개사)는 ‘이미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대규모 서류전형 등에서 효율성이 입증된만큼 앞으로 채용과정에서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고장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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