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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블록체인 도입 확산…실증사업 구축에 입찰 경쟁 ‘가열’

서울·부산·제주 등 지자체 블록체인 사업 확산 …삼성SDS, LG CNS, 아이콘루프 입찰 공략

머니투데이방송 김태환 기자kimthin@mtn.co.kr2020/03/06 16:46

서울 시민 청원 사이트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 화면

서울, 부산, 제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블록체인 도입이 확산되면서 삼성SDS, LG CNS와 같은 대기업과 아이콘루프 등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삼성SDS와 LG CNS가 입찰을 추진하고 서울시 블록체인 시스템을 아이콘루프의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

시범 사업으로 도입하던 지자체들이 최근에는 실제 사업으로 구축하는데다, 회사 기술이 표준 기술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부산·제주 등 지자체 블록체인 사업 확산

최근 서울시는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서울은 서울 시민이 제안한 안건을 투표하고 채택하는 플랫폼이다. 이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를 막고, 시민들의 의견을 투명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에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아이콘루프에서 개발한 ‘루프체인’ 기술이 활용된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2018년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시 블록체인 시범 사업’에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도입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지금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해 왔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사업 확대와 블록체인 산업화를 목표로 2차 민간사업자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의 블록체인 산업화 사업은 크게 6가지 분야로 추진되며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4개 특구사업 실증 ▲특구사업과 국가시범 사업 연계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반 구축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 ▲블록체인 규제와 제도 정비 ▲블록체인 기술 인식 제고 등에 활용된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입찰한 상태다. 이들은 각각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신원인증(DID 플랫폼)과 재건축·재개발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활용해 물류와 공공분야에 적극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관세청과 48개 기관·기업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물류서비스 사업을 구축했으며, 2017년에는 15개 민관연구소와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부산항 일부 수출 물량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LG CNS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개발하고,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착(chak)을 구축했다. 착은 지난해 시흥시를 시작으로 성남시, 군산시, 영주시, 제천시 등에 지역화폐를 지원하고 있다.

또 LG CNS는 제주에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수명이 끝난 폐배터리를 재활용 하는데 드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유통 이력의 위변조를 방지하게 된다.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와 LG CNS '모나체인' CI


시범 사업에서 확산으로…“표준안 채택시 시장 선점”

지난해까지는 지자체의 블록체인 도입이 시범 사업의 성격이 짙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도입이 확산되면서 블록체인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관공서 중심으로 많은 고객을 보유할 경우, 회사의 기술이 표준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인데다 암호화폐마저도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블록체인 사업 기조가 확산사업으로 잡혀 있으며 시범사업이 아니라 실증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인증기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기업들이 사업을 구축하면서 정부에게 공개키기반구조(PKI) 표준을 먼저 만들어 제안해 채택되기도 했다”면서 “블록체인 분야도 마찬가지로 정부가 직접 블록체인 표준을 만들기보다는 정부 사업을 선점하는 회사의 표준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을 먼저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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