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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언택트 채용’ 확산, 인사담당자 46% ‘인적성검사 성과역량과 무관’..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지향 기자iqueeni01@paran.com2020/03/18 14:56


인사담당자 HR설문조사 결과(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제공)

코로나19로 채용 트렌드가 ‘언택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왔던 대규모 인적성검사를 진행할 수 없어 기업들의 고심이 큰 상황이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만명의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꽤 장시간 문제를 풀어야 하는 구조 때문이다. 이렇듯 기업들마다 오프라인 인적성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고심하면서, 인적성검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그 효용성과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부각되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취준생들에게 그 체감도와 학습방법 면에서 제2의 수능시험으로도 불리지만, 실제 성과역량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이 최근 1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46%가 인적성검사에서 측정하는 내용이 실제 성과역량과 무관해 가장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 35%는 인적성검사가 단순히 인원 필터링에 그치고 있어 고민이라고 답했다.

인적성검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채용전형에 도입되기 시작해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했다. ‘스크린아웃(SCREEN-OUT)’ 기능과 ‘실렉트인(SELECT-IN)’ 기능이다. 부적합한 인재를 걸러내거나,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그 두가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준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기준이 기업의 인재상과 직무특성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원자의 지식과 성격을 분석해 인재를 필터링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힘들게 뽑은 입사자들의 직무성과가 생각보다 저조하거나, 적성과 맞지않아 퇴사하는 경우가 빈번해져 기업입장에서는 경영의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실제로 2016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기업채용 인적성검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인적성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를 묻는 설문에 1위(40% 응답률) 응답은 ‘인적성검사 결과와 직무별 요구 역량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도 인적성검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9년 한 채용포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82%가 인적성 검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는 각각 수리와 언어로 1, 2위를 차지했다.

지식은 성과의 재료이지 성과역량 자체가 아니다. 지식의 양을 본다는 건 암기의 양을 본다는 것이고, 결국 암기력이 좋은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제, 채용과정에서는 지식을 어떤 상황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가져다 쓸 수 있는 사람인지를 봐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답이 어디 있는지 찾고, 그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보는 것이 채용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외형이 다르듯 역량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인적성검사는 직무별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정확히 매칭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채용형태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공채중심에서 직무별 수시채용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따라서, 직무에 맞는 역량매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인사담당자가 올스톱된 오프라인 인적성 전형에 대해 고민의 깊이를 더해, 기존에 답습하고 있던 전형들을 근본부터 점검하여 역량기반의 인재선발 단계로 쇄신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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