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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TV 키즈 서비스에 민망한 콘텐츠 노출...LG유플러스 효자상품 '아이들나라' 논란

황이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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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아이들이 즐겨보는 IPTV 키즈 서비스가 최근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차단 기능 없이 노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성범죄 위협 속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부모들 걱정도 큰데요. 관련 회사는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 작업에 나섰습니다. 황이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엉덩이 사진 보여줘"

LG유플러스의 IPTV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에서 어린 아이가 '엉덩이 사진'이라고 검색하자,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담은 사진이 줄줄이 노출됩니다.

보기에도 민망한 속옷 사진부터 바지를 입은 뒷모습까지 다양한데, 남성은 없고 모두 여성 관련 사진입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아이들나라는 엄마들 사이에서 "경쟁사 서비스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많다"는 소문이 돌며 가입자를 급격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작년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중 절반이 아이들나라를 이용하기 위해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대표적인 이통사 실적 효자 사업인 IPTV 가입자를 늘리고 매출을 쑥쑥 올려주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IPTV 매출은 전년대비 12.4% 늘어난 2811억원.

성장세가 매서운 가운데, 키즈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선정적 콘텐츠 차단 문제가 걸림돌이 된 모습입니다.

지난 3월에도 이 같은 논란이 불거져 LG유플러스는 해결에 나섰지만, 빠르게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가 음성검색 핵심 기술을 자사 게 아닌 네이버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점도 발목을 잡습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부터 아동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차단 기능을 강화한다는 입장.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 (성적 자극을 느끼는 아이라면) 자극으로 이걸 사용하겠죠. 그래서 자꾸 이걸 더 찾겠죠. 처음엔 한번 우연히 그랬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전에 아이의 상태가 어떻고 어떤 자극에 노출돼 있었는지, 경험이 어떤지에 따라…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동시에 유해 콘텐츠 노출 가능성도 높아지자,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황이화입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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