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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더]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내년 신약 파이프라인 첫 글로벌 임상 시작"

바이오시밀러 공장 2배 증설…"2030년 매출 3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40% 기업으로 성장 목표"
정희영 기자



"내년 하반기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임상이 시작될 겁니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8일 머니투데이방송 '더리더'에 출연해 회사의 로드맵을 설명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KAIST 단백질 신약개발 역량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항체기술을 중심축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현재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 등 5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급성백혈병 치료제, 면역관문항암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고형암 치료제 등 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와 급성백혈병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침스에프씨'(CHIMPS@Fc) 기술과 '침스에프에이비'(CHIMPS@Fab) 기술로 구성된다. 이 기술은 천연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 몇 개의 아미노산 서열만 변화시켜 복합 항체가 만들어지게 하는 천연 구조 이중표적항체 기술이다.

그는 "이중항체 기술에 대한 범용특허를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 이미 등록하거나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중항체를 연구하는 기업 중에 미국 등 선진국에 등록된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저희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H&G와의 합병을 계기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알리는데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에이프로젠을 바이오시밀러 제조회사로 알고 있지만, 이번 합병을 계기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하나씩 내놓으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합병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진입한다. 상장사인 에이프로젠KIC이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를 흡수합병하는 형태지만 합병 후에는 사명을 '에이프로젠'으로 변경하게 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에이프로젠 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지베이스 산하에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가 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H&G를 통해 에이프로젠이 투자를 받아서 공장 건설과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면서 "에이프로젠 입장에서는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H&G에 일종의 빚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H&G의 주주들에게 진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회사는 최근 3700억원을 투입한 충북 오송공장 준공했다.

단회배양방식의 경쟁사들과 달리 연속배양방식을 채택하면서 배양기 규모에 비해 생산량을 훨씬 높다는 것이 강점.

김 대표는 "경쟁사들은 세포를 2주 동안 키우고 정제 과정을 거쳐 배양액을 최종적으로 한번 뽑아낸다면, 에이프로젠은 배양기에 세포를 넣은 다음 한쪽에서 계속 새로운 세포를 넣어주고, 반대쪽에서 배양액을 계속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만5000리터의 대형 배양기를 쓰는 경쟁사에 비해 2500리터의 소형 배양기를 쓰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비용 대신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선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송공장에는 2500리터 배양기 4개를 갖추고 있으며 20일마다 24만리터의 배양액을 뽑아낼 수 있다.

에이프로젠은 2018년 4월 준공된 1, 2호 배양기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완료했다. 현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허가를 준비 중이다. 2022년 시험 생산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임상3상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유럽과 미국에서 허셉틴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 때 본격적으로 에이프로젠이 이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후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을 지배구조 정비를 통해 새로 출발하는 원년이라고 설명하면서 2020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년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리툭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성과도 나오게 되면 2030년 오송공장이 풀 가동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2030년 매출 3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40%를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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