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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비대면 환경, 서비스 로봇이 안전 책임진다”

LG전자, 디즈니랜드 로봇에 로보티즈 구동장치 쓰여
박응서 선임기자



서비스 로봇이 비대면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 중 서비스 로봇 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관련 기업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로보티즈다.


지난 1월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로봇이 최초로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두 번 시범 운영을 했고, 조만간 대상을 더 확대해 세 번째 시범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이 배달해, 비대면이라 더 좋아”
두 번째 시범 운영에서 마곡 지구의 5개 식당을 대상으로 예약 주문을 받은 뒤, 로보티즈 자율주행 로봇이 해당 식당으로 찾아가 포장 음식을 건네 받고, 주문한 100여명에게 배송했다.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로봇이 배달해, 비대면이라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코로나19 전부터 준비했는데, 우연하게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현재 마곡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로봇이 외식이나 음식을 주문할 때 감염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전성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힘을 얻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데 로보티즈는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왜 제품이 있는데도, 판매를 본격화하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제도 때문이다.


현재 자율주행 로봇이 도로에 나가면 불법이다. 자율주행 로봇은 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도로에도 나갈 수 없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곡 지구에서 시범 운영을 할 수 있는 것도 규제샌드박스로 2년 동안 해당 지구에서는 법에 제한을 받지 않아서다.


김병수 대표는 “지금은 스마트시티와 같이 정부 주도의 실증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2년 동안 마곡 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자율주행 로봇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입증하면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서비스 로봇으로 비중 있게 매출이 올라가는 시기를 2022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로봇이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가 만들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법이 만들어지면 지역 제한 없이 전국에서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에 나설 수 있다.


LG전자 클로이, 로보티즈 구동장치와 소프트웨어 이용
1999년 설립한 로보티즈는 창업 초기에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관련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매출도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그리고 2018년 10월에 코스닥에 상장하며,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로보티즈는 로봇이 작동할 때 필요한 구동장치(액추에이터)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공급하는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LG전자가 내놓은 공항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인 서비스 로봇 ‘클로이(CLOi)’에 로보티즈의 구동장치와 관련 운영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다. 또 디즈니의 스턴트맨 로봇에도 로보티즈의 구동장치가 들어가고 있다.


로보티즈는 연구개발 전문인력이 생산인력을 제외했을 때 55%에 달할 정도로 기술을 중시하고 있다. 김병수 대표는 “CTO를 포함해 외국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우수 연구 인력이 많다”고 말했다.


로보티즈의 지난해 매출은 252억원. 이 중에 해외 수출로 발생한 부분이 70%, 국내는 30% 정도다. 당기순이익은 10% 수준으로 예상보다 낮다. 그 이유에 대해서 김병수 대표는 “더 큰 성장을 위해 수익의 대부분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서비스 로봇이 본격화하면 시장과 매출도 크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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