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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실적선방한 카드업계, 건전성 관리가 중요"

한국신용평가 '신용카드사 회사채 정기평가 결과'
수익ㆍ유동성 대응력 확인...건전성이 향후 핵심 모니터링 요인
이충우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카드업계는 코로나 19 충격에도 1분기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면서도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소비가 늘어 결제수익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됐지만 하반기 경영환경이 문제라고 봤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행 중인 코로나 19 피해차주에 대한 대출상환 유예조치가 9월말 끝나면 후폭풍이 일시에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상환을 미뤄주는 지원조치에도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차주의 대출부실이 확대되면 카드사 대손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신용카드사 회사채 정기평가 결과'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1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하면서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고 밝혔다. 또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비우호적인 조달환경 속에서 카드사의 우수한 유동성 대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신평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롯데카드는 AA-로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7개 신용카드사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 6,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결제실적 증가율이 평년 대비 떨어졌고, 지난해 1분기와 달리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효과(2019년 1월 31일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도 "기타 결제부문 수익(할부카드 수수료, 리볼빙수익, 연회비 수익 등)이 확대되고 모집비용 등 결제부문 관련 비용을 절감하면서 가맹점수수료수익 감소에서 촉발된 결제부문의 마진 감소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드론 등 여신성자산의 이익 증가, 판매관리비용 절감, 대출채권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 확보 등을 통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소비 촉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맹점수수료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양호했던 점에 비춰볼 때 비용절감 및 자산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카드이용실적 감소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월 중순경 코로나 19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금조달 시장이 경색됐지만 스프레드가 4월부터 축소되기 시작해 조달비용의 추세적 상승이나 유동성 위험으로 심화되지 않았다"며 "조달금리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기준금리가 0.75%에서 0.50%로 추가로 인하되면서 따라 평균 조달비용 절감효과는 중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현재로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수 있다며 핵심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여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차주의 부채상환능력이 현 수준 대비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카드론 이용대금은 직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는데, 카드론 잔액 증가는 유사시 부실 익스포져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19 피해 차주에 대한 대출상환 유예 제도의 후폭풍을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제시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모든 금융권은 오는 9월말까지 6개월간 코로나 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여 연구원은 "원금 상환이 유예된 기간만큼 부실이 이연돼 나타날 수 있다"며 "이자만 부담하는 기간에는 부실징후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원금상환 부담이 커지는 시점에 이연된 부실이 일시에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채무조정 확대로 카드대출 만기 장기화, 이자수익 축소, 건전성지표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환대출 및 요주의여신 잔액 증감, 실질연체율지표 추이 등을 토대로 채무재조정 수준을 가늠하고, 카드사 재무지표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7개 전업카드사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카드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재무제표에 코로나19관련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카드사들의 기대신용손실 산출이 보수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대손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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