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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동물 '큰고니', 총상 아픔 딛고 늦깎이 부모 됐다...‘사람으로 치면 70세?’

문정선 이슈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늦깎이 부모가 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19일 오전 기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큰고니가 이름을 올렸다.

큰고니 커플은 지난 1996년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생활에 왔지만 새끼 부화에 성공한 건 처음이라 이번 자연 번식 성공의 의미가 남다르다.

아기 큰고니는 아빠 '날개'와 엄마 '낙동' 사이에서 지난 5월 28일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아름다운 오리가 되라는 의미가 담긴 '미오'(美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미오의 아빠 날개와 엄마 낙동이는 지난 1996년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리 부근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채로 조류보호협회에 구조돼 에버랜드 동물원에 긴급 후송됐었다.

특히 우측 날개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날개'는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생명은 구했지만, 날개 일부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더는 하늘을 날지 못했다.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25년 가까이 새끼 부화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큰고니 커플이 올해에는 꼭 2세를 가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주고 아늑한 집 구조물을 마련했다.

큰고니 커플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정성이 더해져 드디어 아기 큰고니 미오는 지난 5월 태어나게 됐다. 사람으로 치면 칠순인 날개와 낙동이도 그렇게 늦깎이 부모가 됐다.

한편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 보전 기관'으로 지정된 에버랜드 동물원에는 큰고니 뿐만 아니라 두루미, 혹고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동물 10종 5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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