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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드라이브 거는 화학업계...수요는 '글쎄'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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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석유 등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들이 친환경을 경영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이 사회적 책임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선데요. 다만 그 수요가 당장은 크지 않다는 점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버려진 페트병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잘려집니다.

몇 단계에 거친 세척과 공정을 마치자 얇고 투명한 실로 변신합니다.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개발한지 10년이 지난 이 제품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화학업계에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 때문입니다.

쓰고 버리는 폐페트병이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화학업계도 이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겁니다.

화학업계에서 친환경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축은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매스로 만든 플라스틱과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SK케미칼이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코젠이 대표적입니다.
옥수수나 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없어 안전하다고 꼽힙니다.

특히 SK케미칼은 차별화된 기술로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다른 국내 화학회사들도 이같은 친환경 제품들의 개발 등을 경영전략의 큰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으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장의 시장 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은 업계의 고민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R&D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요 문제로 인해 당장의 이익으로 이어지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화학업계에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이 잠깐 지나가는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입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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