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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름축제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해수욕장은 방역 ‘고심’

평창·홍천·횡성 여름축제 취소·축소, 동해안 지자체 방역대책 수립
권혜민 기자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강원도 지자체들이 잇따라 여름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30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7월 말 개최 예정이던 여름축제인 홍천찰옥수수 축제와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취소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무더운 여름 날씨 탓에 방역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재단은 다만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홍천찰옥수수 소비를 위해 찰옥수수 판매 행사를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방식으로 열기로 했다.

평창에서는 7월말로 예정된 평창더위사냥축제와 가을축제인 평창효석문화제, 평창농악축제, 평창백일홍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각 축제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기와 가을 전후로 예상되는 2차 대유행의 가능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검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평창송어축제 등 지역의 겨울축제의 정상 개최 여부도 10월 중 관계자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축제 취소 시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되지만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으니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 횡성군 둔내면에서 열리는 둔내 고랭지 토마토 축제도 취소된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위원회는 총회의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 주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대신 내년에는 더욱 성대하고 풍성한 축제를 위해 올해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달 15일 개장하는 해수욕장을 둔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도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동해시는 피서객 간 밀접 접촉이 불가피 한 해수욕장 개장식을 취소하는 대신 안전기원제와 현판식으로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그린플러그드 뮤직페스티벌, 화이트 견운모 페스티벌 등 축제도 취소다.

시는 망상해변 등 해수욕장 6개소에 전자 스탬프 방역시스템인 ‘클린강원 패스포트’를 도입해 발열 체크 등 피서객들의 정보를 수집할 방침이다.

또 파라솔 거리두기, 해수욕장 근무자들에 대한 발열 등 건강 체크, 1일 2회 해수욕장 내 시설 소독 등을 실시한다.

김병율 동해시 관광관리팀장은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거리두기를 시행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화장실, 샤워장, 흡연부스, 탈의장에 대해서도 해수욕장 방역 지침에 따라 전문 소독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하루 2회 방역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도 경포해수욕장 등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에 대비한 방역을 비롯해 방문객 발열 체크 및 손목밴드 착용 의무화,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을 준비 중이다.

또 해수욕장 개장기간 해수욕장 편의시설 및 공공장소 등 전 구역에 대해 전문용역업체 및 자율 방재단을 활용한 1일 3회 이상의 소독을 실시한다.

해수욕장의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 및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 하며 손목밴드를 착용하지 않은 도보 이용자에 대해서는 수시로 현장에서 확인해 조치한다. 샤워장 등 편의시설 이용자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QR코드) 및 수기명부를 작성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매년 열던 해수욕장 개장식을 비롯해 썸머페스티벌, 수제맥주축제 등 각종 축제와 체험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해수풀장, 야간개장 등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삼척시 등 동해안 타 지자체도 해수욕장 개장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역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해수욕장 개장식 및 해수욕장 축제들을 취소하기로 했다.


권혜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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