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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초보도 맛집 쉐프"...코로나에 커지는 밀키트 시장

오는 2024년 밀키트 시장 7000억원 전망
코로나에 집밥 열풍 성장세 가속화
박동준 기자

재료와 조리법이 동봉된 밀키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프레시지 트러플크림파스타 구성. 사진/프레시지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식품 제조사와 유통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이미 조리돼 데우기만 하는 HMR에 비해 신선한 식재료를 배송해 소비자가 직접 요리해야 한다.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밀키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이다. 미국의 경우 2013년 1,501억원에서 2018년 3조5,340억원으로 커졌다. 일본 역시 같은 기간 1,172억원에서 8,859억원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2017년 2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4년 7,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밀키트 업계 1위인 프레시지의 성장세를 보면 국내 시장의 성장세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11억원으로 직전년도 218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외형이 증가했다. 설립 다음해인 2017년 15억원에 비하면 48배가량 커진 셈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이 지난 3월과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자사 택배 송장 정보 4억8,000건을 분석한 결과 밀키트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곱창·막창 밀키트와 토핑이 첨가된 떡볶이 밀키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0%, 228% 급증했다. 식당 방문이 제한된 상황에서 배달 음식 가격보다 저렴한 밀키트를 대량 구매한 것이란 해석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증가 중이다. 올해 들어 이마트에서 밀키트 매출은 매달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48% 증가했다.

밀키트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유통기업과 제조사들도 줄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관련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 역시 최근 밀키트 상품을 자사 PB 브랜드 피코크로 통합하고 2024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단행해 '밀(meal) 혁신 부문'을 만들었다. 단순 인스턴트 제품이 아닌 품질을 높인 가정 간편식 및 즉석 조리 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부서다. 전문 셰프, 식품 연구원, 브랜드 매니저, 상품개발자로 구성된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도 만들었다.

이들 기업 이외에도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등도 밀키트 사업을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이 편리성을 강조한 카테고리라면 밀키트는 편의성에 건강까지 생각한 분야"라며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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