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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예고한 CJ ENM 거듭 강공...SO사업자들 "지나친 처사" 반발

서정근 기자

딜라이브와 CJ ENM간 수신료 산정을 둔 대립이 격화, 딜라이브를 통한 CJ ENM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개별 SO 사업자들이 "CJ ENM의 처사가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딜라이브에게 수신 장비 회수 방침을 통보한 CJ ENM은 6일 딜라이브에게 "가입자들에게 CJ ENM 산하 채널공급 종료 사실을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과기정통부가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섰는데, 이와 별개로 거듭 강공에 나선 것이다.

딜라이브는 "중재를 수용할 의지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치고 SO사업자들도 "CJ ENM은 그간 실질적으로 수신료를 인상받아왔다"며 거드는 형국이다.



유료방송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쇼크로 방송광고 수입도 감소, 유료방송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사업자들간의 '여유'가 없어지자 다툼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각 사업자들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쉽게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딜라이브는 이날 "최근 CJ ENM이 자회사 CJ파워캐스트를 통해 CJ ENM 산하 13개 채널의 수신장비를 회수하겠다고 통보한데 이어 오늘 딜라이브 가입자를 대상으로 채널공급 종료에 대한 안내공지를 진행하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정부가 관련한 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블랙아웃' 책임을 우리쪽에 전가하며 소비자들에게 블랙아웃을 공지하라는 CJ ENM측 처사는 협상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최근 딜라이브가 CJ ENM에게 제공하는 수신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딜라이브를 통한 채널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딜라이브 등 SO사업자들과 IPTV사업자들은 지상파와 종편, PP사업자들과 계약을 맺고 이들의 채널을 시청자들에게 송출한다. 시청자들이 낸 이용요금 중 일부를 지상파와 종편, PP에게 분배한다.

CJ ENM은 "지상파와 종편 사업자들에겐 매년 꾸준히 수신료를 인상해주면서 우리에겐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수신료를 인상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딜라이브는 "우리가 지상파 방송사들과 종편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신료를 제외하고 전체 PP사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전체 수신료 중 25%를 CJ ENM 산하 채널에게 제공했다"고 맞서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할 도리'를 다 했다는 것이다.

전국개별SO발전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SO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유료방송을 이용하는 가입자 수가 계속 줄고 있고 이에 따라 수신료 수입도 당연히 줄고 있는데, SO 사업자들은 CJ ENM에 제공하는 수신료를 감액하지 않고 동결해 왔는데, 이는 실질적인 인상효과"라고 주장했다.

CJ ENM은 SO 사업자들의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지상파와 종편에겐 수신료를 인상해주면서 CJ ENM 몫의 수신료를 동결시키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것이다.

CJ ENM은 "SO 사업자들뿐 아니라 IPTV 사업자들과도 합리적인 댓가 산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일부 사업자와는 협상을 끝냈고 다른 사업자들과도 곧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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