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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전자업체에 단비”…‘2020 소형 가전쇼’ 가보니

스마트 방석·선풍기와 공청기 합친 제품 등…혁신 제품 총집합
주재용 기자


'2020 소형가전쇼' 전경. /사진=주재용 기자

“원래 미세먼지가 활발한 봄에 출시하려고 했었어요.”

24일 코엑스 ‘2020 소형 가전쇼’에서 만난 이정욱 팬포머 본부장은 그동안 쌓여 있었던 답답함을 토로했다.

팬포머는 선풍기를 에어써큘레이터로 바꿔주는 덮개 등 선풍기 관련 변신 키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팬포머는 공기청정기와 선풍기 그리고 써큘레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혁신 제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그리고 써큘레이터를 합친 제품. /사진=주재용 기자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를 중국에서 수입할 수 없게 되자 그만큼 신제품 출시일이 늦어졌다.

그러던 와중 제품 출시 2주만에 열린 이번 오프라인 전시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팬포머에게 한 줄기의 단비로 작용했다.

이 본부장은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출시일이 예정보다 3개월가량 늦어졌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서 늦게나마 제품을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우리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동으로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 방석. /사진=주재용 기자

이번 행사에 참가한 김율 에이치씨랩 대표도 코로나19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치씨랩은 고려대학교 R&D센터에 있는 스타트업으로 클라이언트와 공동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디자인 컨설팅 그룹이다.

김 대표는 수험생 시절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살려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 방석’을 선보였다.

스마트 방석 안에 내장된 30개의 압력센서가 사람의 무게를 감지해 자세가 흐트러지면 진동을 통해 다시 바르게 앉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제품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블루투스 관련 부품 등을 해외로부터 수입할 수 없었고, 제품 출시는 두 달가량 늦어졌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얼굴은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오후에도 이곳에서 4건의 업무 미팅이 잡혀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 방석 부스에서 나와 앞으로 쭉 걷다 보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부스 하나가 눈에 띄었다. 부스 앞에는 건전지와 충전지 충전기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대량으로 건전지를 충전해주는 충전기기. /사진=주재용 기자

기존 충전기 제품은 보통 4개 정도 밖에 한 번에 충전이 되지 않다보니 2시간에 한 번씩 일일이 바꿔줘야 되는데 그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한 제품이었다.

한 번에 최대 20개가량의 충전지와 건전지를 제품 안에 넣어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 업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있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독일과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서 영업사원이 제대로 된 판촉 활동을 하지 못했다.

장순기 시큐라인 이사는 “원래 우리 회사의 주력 사업은 방송과 조명 관련 기기들을 수출하는 것인데 코로나가 터지고 해외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전시회를 통해 홍보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형 가전쇼 전시회를 주최한 신한전람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소형가전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가전전시회가 많이 취소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련 전시회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수요와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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