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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수돗물 유충 사태까지…외식업계 '산 넘어 산'

대형 프랜차이즈도 가맹사업 접고…HMR 시장도 걸림돌
김소현 기자

인천 지역 커뮤니티에 생수 사용하는 식당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사진=인천 지역 커뮤니티 갈무리


코로나19에 이어 수돗물 유충 사태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외식업계의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외식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당들은 손님들이 발길을 끊을까 문 앞에 '생수 사용'을 써 붙이거나 배달 앱에 '생수 사용 중'이라는 공지를 올려두고 있다. 생수 사용으로 지출이 커지지만 그나마 있는 손님을 잃지 않기 위한 자구책이다.

인천 지역 커뮤니티 카페 등에 '생수 사용하는 동네 식당들 알려주세요', '외식하기가 꺼려지는데 그나마 생수나 필터 사용하는 식당들 추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카페 회원들은 서로 댓글로 생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을 추천하기도 했다.

경제 불황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수돗물 유충 타격까지 입은 외식업계 전망은 어둡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외식산업경기지수는 70점대를 유지했다.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동일한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점 100점보다 밑도는 수치로 2019년 외식산업의 경기 침체 현상은 계속되고 있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2020년 1분기는 2019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코로나19 타격으로 59.76 까지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1분기보다 4.35 포인트 상승한 64.11을 기록했지만, 연구원은 지난 분기의 급락으로 인해 보이는 일시적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한 '재난지원금'도 대부분 소진된 상황에서 외식업계가 기대할 특수가 없다. 여기에 외식 대체재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외식수요가 더 위축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방해 요소다.

계속된 어려움 속에 가맹사업을 하는 유명 외식업계 중 가맹사업을 접는 곳도 생기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2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나를 포기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마카오반점0410'의 가맹사업을 접었다. 전국에 18개 매장이 있는 동원산업의 참치 전문점 '동원참치'도 지난 4월 가맹사업을 중단했다.

휴가철이 있는 3분기에도 전망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HMR 산업이 확대되면서 외식업계가 동종업계에 한해 경쟁하는 것이 아닌 HMR사업을 하는 대기업 등과 경쟁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코로나19로 HMR 편의를 맛본 소비자들이 HMR소비를 이어가면서 외식업 전망이 3분기에 회복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이어 "외식업이 변화하는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HMR과 배달식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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